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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자학 창업자 장녀 대표이사 회장,경주 로또 판매점사위 부회장 선임
비서실장·경영지원본부장 역임한 이영표 경영총괄사장으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 앞 모습.2024.05.31.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 앞 모습.2024.05.31.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아워홈이 고 구자학 창업주의 장녀 구미현 대표이사 회장과 사위인 이영열 부회장을 중심으로 부부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비서실장과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한 이영표 경영총괄사장을 앞세워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이사회는 지난 18일 구 회장과 이 부회장을 신규 선임했다.

구 회장은 창업주 삼녀인 구지은 전 대표이사와 차녀 구명진 전 사내이사의 언니로,함께 선임된 이 부회장과 부부 관계다.

이들은 전문경영인체제로 회사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실제로 구 선대회장의 비서실장과 경영지원본부장(CFO) 등을 역임한 이 경영총괄사장을 선임했다.

이 경영총괄사장은 취임 인사를 통해 "회사 안정과 경영진 신뢰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임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사 안정을 위해 경영진 교체때마다 상투적으로 시행했던 대대적 조직개편 등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규 경영진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마련해 신뢰를 쌓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에 수립해 놓은 경영목표 및 사업계획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진행중인 업무가 중단,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하고,기존 경영진과 임직원이 합의한 평가·보상안 등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워홈이 전문경영인체제를 선택한 것은 구 회장과 이 부회장이 회사 경영 경험이 적다는 우려가 전부터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미현씨는 과거 아워홈 사내이사를 맡은 적이 있지만 전업주부로 직접 경영에 참여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부회장 역시 교수 출신으로 회사를 이끈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자 회사 내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이 경영총괄사장을 중심으로 경영을 안정화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워홈은 4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구 회장과 이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선 창업주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씨가 사내이사직에 올랐다.

아워홈 지분은 구 전 부회장 38.56%,구미현씨 19.28%,경주 로또 판매점창업주 차녀 구명진 이사 19.6%,구 전 대표 20.67%로 구성됐다.

구 전 대표는 주총에서 구 전 부회장과 구 회장의 반대로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구 전 대표는 17일 내부 전산망에 "회사의 성장,특히 글로벌 사업에 대한 선대회장님의 유지를 이어가고자 하는 주주들과 경영 복귀 및 즉시 매각을 원하는 주주 사이에 진정성 있는 협의가 없이 일어난 현 상황이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부족한 저를 반성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변화된 상황과 환경이 다소 낯설고 불편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충실히 업무에 임했던대로 해준다면 큰 우려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노력과 성과에 회사가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는 취임 당시 약속을 끝까지 지키고자 한다"며 "임시주총으로 인해 늦어진 올해 진급 대상자를 발표하고,경쟁력있는 인센티브 제도를 새롭게 완비하고 임기를 마친다"고 전했다.

한편 구 전 부회장은 과거 아워홈의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2021년 6월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차에서 내린 운전자를 친 혐의로 징역 6개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아워홈 경영 일선에서 퇴출됐다.

이 외에도 배임·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다만 주총에서 구 전 부회장이 구 회장과 지분을 합쳐 구 회장-이 부회장 부부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만큼 회사와 구 전 부회장의 법정 공방 판도가 바뀔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구 전 대표가 구 회장과 법정 공방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021년 구미현씨와 구명진 이사,구지은 부회장은 의결권을 모아 당시 대표이사였던 구 전 부회장을 물러나게 하고 구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다만 구 전 대표의 임기가 남아있던 지난 주총에서 구 회장이 구 전 부회장의 편을 든 것이 협약을 어긴 것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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