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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원단체 총연합회의 신임 회장이 과거,베베투여성 제자에게 부적절한 편지를 보내서 징계를 받고 학교를 옮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선된 뒤 이틀 만에 이런 논란이 불거지자,신임 회장은 입장문을 내고,공개 사과 하기도 했는데요.

구체적인 편지 내용까지 공개되면서,정치권과 일부 교총 회원들은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정현 한국교총 신임 회장이,입장문을 발표한 건 지난 22일입니다.

지난 2013년 인천의 한 고등학교 근무 당시 여학생에게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내,견책 처분을 받고 전근을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박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한 제자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 같아 쪽지를 보내 응원하고 격려했는데 과했던 것 같다"며 "당시 제자들에게 아픔을 준 것에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품위 유지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지만 성비위 등의 부적절한 처신을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는데요.

하지만,이런 설명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응원과 격려라던 박 회장의 해명과는 거리가 먼,구체적인 편지 내용이 드러난 건데요.

한 인터넷 언론이 공개한 박 회장이 여학생에게 보낸 12장의 편지 사본 내용을 보면 "점호가 진행되는 동안 당신이 늘 오는 시간에 엄청 떨렸다",베베투"나의 여신님을 봤어요","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다"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이 깊이 사랑합니다"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박 회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성 비위'로 보고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경숙/조국혁신당 의원 (어제) : 상황이 이쯤 되면 성비위 의혹,스승으로서 무슨 핑계를 댈 수 있단 말입니까. 이 모든 게 박 회장,당신 탓임을 아셔야 합니다.박 회장은 지금이라도 당장 성비위 의혹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스스로 거취를 정하는 일이 10만 교원을 회원으로 둔 77년 전통의 한국교총 수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교총 회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현재 교총 홈페이지 '회원 게시판'에는 지난 22일부터 박 회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편,오늘(26일) 교총 측은 박 회장의 거취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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