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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출범식 열고 본격적 활동 개시
설립취지문 낭독…“지역 연합 필요”
민간 차원의 순수한 의도 거듭 강조
경남 진주시와 사천시 간 행정통합을 놓고 양 지자체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민간 차원의‘시민통합추진위’가 공식 출범했다.전날 사천시가 통합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양 지역 연합 추진위 구축에 먹구름이 끼었지만 장기적으로 그림을 그려가겠다는 입장이다.
사천·진주 통합 논의를 위한‘진주 시민통합추진위원회’는 24일 진주시 상평복합문화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이날 출범식에는 진주지역 경제·문화·체육·학계·시민단체의 대표 40여 명 등 추진위 위원을 비롯해 진주시민 120여 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은 통합에 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광역지자체의 초광역화에 따른 서부경남의 대응’특강을 시작으로 경과·설립취지문 낭독,구호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설립취지문에는 “서부경남 전체의 균형 발전과 통합된 사천·진주의 경쟁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는 의지가 담겼다.이날 출범식에서는 최근 거세지고 있는 통합 반대론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사천시의회와 사천시민단체는 앞서 진주시의 통합 주장에 대해 “대의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본분을 망각하는 위험하고 오만한 행동”이라고 강조해 왔다.처음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사천시 역시 23일 입장문을 내고 첫 공식입장을 내놨다.박동식 사천시장은 “염원하던 우주항공청이 개청돼 우주항공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진주시의 일방적인 통합 제안은 시기적으로나 절차적으로나 명분론적으로도 매우 부적절하다”며 통합론에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이에 추진위는 이번 통합 추진이 정치적 의도가 아닌,민간 차원의 순수한 의도에서 시작됐음을 거듭 강조했다.설립취지문에 수도권 일극체제 대응,1000달러인구 급감,지방소멸을 대비해 곳곳에서 광역 행정통합을 논의하는 만큼 향후 타 지자체에 대응 할 수 있는 규모와 경쟁력 선점을 위한 서부경남 지자체의 연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허성두 공동위원장 대표는 “추진위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으로 안다.하지만 상공계를 비롯한 진주시민들은 30년도 전부터 이미 관련 활동을 자발적으로 펼쳐 왔다”며 “앞으로도 순수하게 열린 마음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논의의 장을 열 것이다.비록 진주에서 먼저 출범했지만,사천 시민들에게 손을 내 밀 것이고 필요하다면 서부경남으로 확대해 갈 수도 있다”고 추진위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명했다.
이어 사천지역 반발에 대해서는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충분히 이해한다.경청하고 소통하며 배려할 때 대화가 가능하다.앞으로 우리가 먼저 그렇게 행동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1000달러추진위는 앞으로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뒤 사천과 함께 연합 시민통합추진위로 확대할 방침이다.또 다음달에는 양 지역 시장과 면담을 추진하고,지역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통합 관련 여론조사'에 나서기로 했다.이어 8월쯤 통합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한 뒤 11월에는 양 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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