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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소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의 첫 재판이 10일 열렸다.김 씨 쪽은 이날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여부를 밝히지 않았고,81년 월드컵함께 기소된 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다른 피고인들은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이날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이날 재판 시작을 앞두고 김씨의 팬들로 추정되는 30여명이 법정 앞에 줄을 길게 서기도 했다.방청석 곳곳에서는 눈물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구속 상태의 김씨는 이날 양복을 입고 법정에 나타났다.구속 당시 탈색된 머리를 뒤로 넘긴 모습이었다.직업을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김씨는‘가수’라고 답했다.
검찰은 “김씨는 지난 5월9일 음주로 정상 운전이 곤란한 상황에서 벤틀리를 운전하다가 택시 앞 부분을 승용차로 들이받아 피해자에게 3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게 했다”며 “피고인들은 공모해 (매니저) 장씨에게 하여금 벌금형 이상의 죄를 범하게 했다”고 공소사실 요지를 진술했다.김씨는 지난 5월9일 밤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또한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는 등 범행을 숨기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전아무개 본부장 등 역시 사고 은폐를 위해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하고,81년 월드컵블랙박스 저장장치를 제거하라고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다만 검찰은 김씨가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셔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는 이유로 음주 운전 혐의는 배제했다.
김씨 쪽은 이날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사건 기록을 아직 열람하지 못했다며 “차회 기일에 하겠다”고 말했다.반면 이 대표를 비롯한 나머지 피고인 쪽은 이날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달 19일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