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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수도권 이탈 정부,빗장 푸나
도내 전공의 복귀 움직임 전무
공보의 파견·순회진료 장기화
처우열악 도내 의사 이직 빈번 ▲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사직 처리 마감 시한인 15일 춘천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이날 전공의 대부분이 수련병원에 어떠한 의사표현을 하지 않은 상태다.김정호'의대 증원'을 두고 이어지는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결국 지역 의료를 희생양으로 삼는 모양새로 가고 있다.'빅5' 병원 의료공백 사태를 우선 해결하려는 정부의 '권역 제한' 완화 움직임에 강원도내 수련병원 전공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뿐만아니라 농산어촌 의료공백을 책임지는 지역 공중보건의(공보의)의 장기 파견도 심각하다.도내 공중보건의들은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대란으로 수도권 등 대형병원에 5개월 째 파견된 상태다.도내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수도권 이직도 가속화되는 양상이다.도내 의대 교수 A씨는 "정부에 지역의료에 대한 대안이 뭔 지를 묻고 싶다"며 "지역의료가 더욱 악화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전공의 복귀 감감무소식
'행정처분 철회' 등 정부 방침에도 전공의 복귀는 감감무소식이다.정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일인 15일 오후에도 복귀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전공의들에 '복귀 여부' 등 회신을 요청한 강릉아산병원 측은 "회신을 준 전공의는 없다"고 밝혔다.강원대병원·한림대춘천성심병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 도내 대학병원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복귀 전공의 사직 방침'에 대해서 각 병원 측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14일 기준 도내 근무 중인 전공의는 35명(10.9%)이다.최대 284명이 15일까지 복귀해야 결원이 발생하지 않는다.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지역 수련병원은 미달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지역 공보의,5달째 대형병원 파견
시·군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던 도내 공보의는 수도권 등 대형병원에 파견된 것으로 확인됐다.도내에선 지난 3월 5일 1차 파견을 시작으로 총 4차 파견에 4번이 추가 연장됐다.15일 현재 21명의 공보의가 파견된 상태다.이들 중 11명은 서울성모병원,헬싱키고대구로병원,국립중앙의료원,중앙대병원,아주대병원 등 수도권에 파견됐다.10명은 강원대병원,한림대춘천성심병원 등 도내 5개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시군마다 다 의료공백이 있다고 보면 된다"며 "지역에 남아있는 공보의도 순회 진료를 하느라 지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학병원 의사,헬싱키수도권 이탈 가속화
강원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B씨는 최근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직을 했다.같은 과 교수 C씨는 "성모병원에서 이직 제안이 온 것으로 안다"며 "2~3일 고민을 하는 것 같았는데,결국 이직을 결정했다.유능한 의사들이 빠지고 있다"고 했다.B교수만이 아니다.강원대병원에서 내분비내과,헬싱키소화기내과 등 젊은 교수들이 중앙대 광명병원,이대서울병원 등으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교수 3명이 사직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비롯해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등 도내 대학병원 교수들에 수도권 대형병원의 이직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병원 내부에선 전공의 이탈로 업무 피로도가 증가하는 등 처우 문제를 두고 교수들의 이탈이 더 가속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C교수는 "지역에서 능력있고 헌신적인 교수들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들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다"고 했다.이어 "의사 사직을 대학 총장과 병원장이 알아서 할 게 아니다"라며 "그 피해는 지역주민이 보는데,지자체장과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공청회라도 열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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