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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주간 맞아 '제로 웨이스트' 체험기
플라스틱은 텀블러 등으로 대체
헌옷 기부하고 각종 전선 반납도[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플라스틱 컵 등 일반 생활 쓰레기와 이별을 다짐한 지 1시간.카페에서 텀블러를 당당하게 내밀며 어깨가 으쓱해진 것도 잠시,킹스 맨 카지노깜박했던 상황이 찾아왔다.잠깐 카페를 둘러보던 찰나 아르바이트생이 “고객님”하고 말하며 영수증과 빨대를 내민 것이다.무의식적으로 영수증과 빨대를 손에 쥐었다가,킹스 맨 카지노빨대는 반납하고 영수증은 다음부터 “안 받는다고 말해야겠다”고 다짐한 뒤 쓰레기통에 버렸다.지난 3일 생활쓰레기를 줄이고자‘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에 나선 가지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됐다.
플라스틱은 텀블러 등으로 대체
점심을 먹은 뒤 양치만큼은 자신 있었다.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기 전 대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 등을 구매했기 때문이다.물론 친환경 소재의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은 아직도 드물다.결국 집 근처에선 사지도 못하고 옆 지자체까지 넘어가야 했다.여기에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도 망설여지는 요소 중 하나기도 했다.대나무 칫솔,고체치약,나무통을 구매하는데 7700원이 들었는데,일반 칫솔·치약 세트는 2000원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퇴근 후 약속이 없으면 인근 백반을 판매하는 가게에 들린다.주로 포장을 해 가는데 그럴 때마다 일회용품을 사용했다.하지만 이번에는 집에서 가져온 용기에 쫄면과 김밥을 담았다.백반 가게 주인 신모(76)씨는 “10명 중에 용기 가져오는 사람은 많아 봐야 1~2명”이라면서 “용기 가져오면 파는 사람 입장에서도 좋은데 그게 쉽겠냐”고 말했다.
집에 들어와 간단하게 정리한 후 찾은 헬스장도 문제였다.정수기 위에 무수히 많이 올려진 종이 컵들을 발견했다.운동하던 도중 종이컵에 물을 마시곤 했는데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운동하는 사람이 10명이라면 텀블러 등을 가지고 오는 사람은 한 명 정도에 불과했다.
헌옷 기부하고 각종 전선 반납까지
여기에 이제는 입지 않는 헌옷 15벌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했다.그간 동네 골목길에 있던 헌 옷 수거함을 주로 이용해왔지만,이번만큼은 아름다운 가게에 들려 옷을 기부했다.
단 닷새 간의 체험이었지만,일회용품이 넘쳐나는 사회에서‘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특히‘유난 떤다’는 사람들의 시선을 감내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었다.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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