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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으로 피해를 당한 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보살피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안함 희생자,바라트독립유공자,6.25 참전 용사 등에 꾸준히 기부를 해온 배우 이영애 씨가 13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1억원을 기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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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피해자 보듬어야"
'6·25 참전 용사의 딸'로 잘 알려진 이 씨는 그간 2017년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순직한 군인의 자녀,바라트2016년 6.25 참전용사 자녀,바라트2015년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로 부상당한 군인 등을 위해 성금을 기부했다.지난해 3월에는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지원 등을 위해 1억원을 쾌척했다.
특히 이번에는 '기부가 기부를 부른 격'이었다.이 씨는 독립 유공자를 돕는 과정에서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치른 희생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그는 "더 빨리 돌봐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는 뜻도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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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동원 한국인 780만명"
당시 강제 동원된 한국인이 780만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존재한다.조국을 떠나 해외로 끌려간 이도 104만명을 넘어선다.러시아,중국은 물론 남태평양 군도까지,이들은 일제의 야욕이 닿는 모든 곳에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었다.
이 중 상당수는 다시는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어린 아들딸을 남겨두고 끌려간 한국의 청년들은 모진 환경에서 제대로 먹지도,자지도 못한 채 노역에 시달리다 숨지고,패퇴하는 일본군에 의해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
어렵게 살아 돌아온 뒤에도 강제노역으로 얻은 몸과 마음의 병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고,이런 고통은 온 가족이 함께 겪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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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대접 못 받아"…아물지 않은 상처
이 씨가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돕고 싶다고 마음 먹은 것도 광복을 맞은 지 80년 가까이 됐는데도 아물지 않는 이들의 상처 때문이다.일본은 여전히 식민 지배가 합법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강제노역 피해는 1965년 한·일 협정으로 모두 해소됐다고 주장한다.그 사이 고령의 강제 동원 피해자들은 대부분 합당한 정의를 구현하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이와 관련,이 씨가 1억원을 기부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일본 기업을 상대로 대법원 판결을 통해 승소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위해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해왔다.
이 씨는 향후에도 계속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돕겠다는 의사를 재단 측에 전했다고 한다.그가 낸 1억원은 올해 들어 재단에 들어온 첫 기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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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트,오늘 말씀은 여기서 줄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