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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 불구
이파워트레인·인버터 등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 견고
매출 성장세 이어나갈 듯
◆ 현대차∙LG 밀월 ◆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투자업계에서는 현대차 등 고객사에 대한 전장 공급 확대로 LG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해를 기점으로 LG전자는 가전 기업을 넘어 자동차업계 전장 기업으로도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 전장사업은 LG전자를 중심으로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등이 각자 역할을 분담한다.LG전자 전장사업은 전장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차량용 인포테인먼트),맨시티대 인테르자회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전기차 부품),맨시티대 인테르자회사 ZKW(차량용 램프)가 맡는다.LG전자 전장 부문을 맡은 VS 사업본부는 지난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1334억원이었으나 매출은 10조1476억원을 기록하며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 10조원대를 달성했다.
특히 신규 수주 활동과 고객 파이프라인 확대에서 성과를 냈다.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세다.올해 2분기에는 전 분기 520억원보다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올 들어 전기차 수요 둔화,애플의 자율주행 프로젝트 중단 소식 등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수주잔액이 점진적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추세다.수주잔액은 지난해 말 90조원대 중반에서 올 상반기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도 고부가가치 전장 부품 수요가 견고해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대표 제품이 이파워트레인이다.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유럽·아시아 시장 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을 본격 가속화한다.멕시코 신공장이 지난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해 생산능력이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차량용 램프 자회사 ZKW도 차세대 제품 역량 확보와 사업구조 효율화를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전장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LG 주요 경영진은 원팀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 네트워크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3월에는 LG그룹의 자동차 부품사업을 하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그룹 본사를 찾아 전장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자동차업계에서 LG는 이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고 있다.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최근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자동차업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 10위에 선정하기도 했다.
투자업계도 LG전자의 전장 등 기업 간 거래(B2B)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전장 부품사업 실적 호조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며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조2000억원으로 예상돼 컨센서스를 23%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부문별 영업이익에 대해 "가전 7715억원,맨시티대 인테르TV 1254억원,전장 부품 1058억원 등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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