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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열흘간 하루도 쉬지 않고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4일 밝혔다.잠시 비가 멈추는 지역에선 체감기온이 33도까지 빠르게 치솟으며 찜통더위가 나타나겠다.샤워장과 습식 사우나를 오가는‘목욕탕 날씨’가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4일 오후 장마전선(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수도권 등지에서 시작된 비가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되겠다.이 비는 장마전선에 저기압이 붙는 형태라‘짧고 굵게’비가 퍼붓고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저기압 소용돌이가 북쪽 건조 공기와 남쪽 습윤 공기를 섞으며 한 차례 비를 뿌린 후 기류를 금세 안정시키기 때문이다.4~5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20~80㎜,빙고호텔강원도 20~60㎜,빙고호텔충청권 20~80㎜,빙고호텔호남권 30~80㎜,영남권 20~60㎜,제주도 5~30㎜다.
이어 토요일인 6일 새벽 곧바로 또 다른 장마전선이 형성되며 전국에 다시 비가 내리겠다.6일 강수량은 중부지방 10~50㎜,남부지방 5~20㎜,제주도 5㎜로 예상된다.이때도 장마전선에 저기압이 달라붙으며 비가 장시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간판이 흔들릴 정도인 순간 풍속 초속 15m의 강한 바람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지역에선 찜통더위가 나타나겠다.연이어 내린 비로 지표가 축축한 상태에서 강한 햇볕이 내리쬐며 습식 사우나에 들어간 듯 후텁지근하겠다.습도가 높아지면 습기가 열을 머금어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당분간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장마전선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면서 비는 다음 주 일요일인 1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이 기간 비가 얼마나 계속 내릴지는 저기압 발달 유무에 달렸다.최근 비가 잦은 것은 북쪽과 남쪽 기단이 서로 팽팽하게 맞서면서 그 사이로 전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올 장맛비는 장마전선이 만들어지고,중국 쪽에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달라붙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저기압이 붙지 않으면 기류를 안정화할 장치가 없어 강한 비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재작년 8월 8일 서울에 내린 시간당 141.5㎜ 비의 경우 장마 기간이 끝나고 형성된 정체전선에 저기압이 붙지 않으면서 전선이 한곳에 오래 머물며 극한 호우를 뿌린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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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고호텔,kr김치윤 cyk78@bn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