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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리수요 감소 영향
ETF 최근 한달 14% 하락
"AI발 수요 다시 살아날 것" 
올해 들어 30% 가까이 급등했던 구리 값이 지난 한 달간 12%가량 하락하면서 구리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구리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한 달간 14% 떨어진 가운데 구리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은 16% 급등해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중국발 구리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고,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발 전력망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리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구리 가격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 달간 구리에 투자하는 ETF 'TIGER 구리실물'은 14.3% 하락했다.'KODEX 구리선물(H)'과 구리·알루미늄·니켈에 투자하는 'TIGER 금속선물(H)'도 각각 14.5,11.6% 하락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신한 인버스 2X 구리 선물 ETN'의 수익률은 36.4%,월드컵 연봉'삼성 인버스 구리 선물 ETN(H)'은 16.4%로 나타났다.
고공 행진하던 구리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최근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 문제가 부각되면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1만889달러까지 급등했던 구리 가격은 중국의 구리 수요 감소로 주춤하며 지난 28일 기준 t당 9613달러까지 떨어졌다.
구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구리 수요가 감소한 게 컸다.지난달 중국 내 구리 전선 제조 업체들이 구리 가동률도 전년 대비 12％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엔 다시 구리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금리 인하 사이클이 개시되고,AI발 장기 수요도 여전하기 때문이다.건축,설비,월드컵 연봉송전 등에 두루 쓰이는 구리는 AI 데이터 처리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에 필수적이다.
또한 여전히 글로벌 구리 공급은 원활하지 못하다.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구리 생산국인 잠비아에서 가뭄으로 인해 댐 수위가 낮아져 심각한 전력 위기가 발생했다.칠레에서도 건조한 북부 지방의 가뭄으로 인해 전반적인 구리 생산량이 감소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허브인 상하이와 광둥의 구리 재고가 올해 최다치였던 6월 6일 이후 4만t 이상 감소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구리 가격이 하락한 이후 중국의 공장들이 다시 구리 구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