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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실외 낚시터에서 도박판을 벌인 업주와 손님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판돈을 걸고 대어를 낚는 1등에게 돈을 몰아 주는 식이었는데 전국 낚시꾼들이 몰렸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축구장보다 작은 저수지에 낚시 자대들이 따닥따닥 붙어있습니다.
자리 잡고 낚시를 하는 사람만 수십 명.
평범한 낚시터 같아 보이지만,1970년 월드컵실내 주방에 들어가보니 5만원짜리 지폐뭉치들이 발견됩니다.
낚시터 전체가 사실 불법 도박장입니다.
[경찰]
"가만히 앉아계세요!움직이지 마세요,1970년 월드컵지금부터."
이른바 '대물 낚기' 도박.
한 판에 10만 원씩 현금을 내고 두 시간 동안 낚시를 하는데,1970년 월드컵가장 크고 무게가 나가는 물고기를 낚은 사람에게 수백만 원 현금을 몰아줍니다.
낚시터에 설치된 자대만 해도 120개가량.
한판 판돈은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천만 원이 넘기도 합니다.
도박 낚시에 빠진 사람들은 전국에서 모여들었습니다.
[송영길 / 김천경찰서 형사1팀장]
"엄청나게 신고가 많이 들어오고.가족들이 가산을 탕진한다,일도 안 하고 계속 가서… 이 사람들이 도박에 중독이 돼서 거의 매일 가다시피 하는 거예요."
경찰은 40대 낚시터 업주를 도박장 개설 혐의로 구속하고,1970년 월드컵낚시 도박에 참여한 36명도 도박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현금 1천300만 원을 압수하고 나머지 범죄 수익금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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