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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엔비디아에 힘입어 오른 SK하이닉스,오키나와 파르코시티조정도 '커플링'
외국인,하이닉스는 3000억원 팔고 삼전은 1600억원 샀다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랠리를 이어가던 글로벌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주춤한 가운데 엔비디아와의 커플링(동조화) 정도에 따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600원(0.75%) 오른 8만 6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1만 1000원(4.70%) 내린 22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이날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장비인 TC본더를 납품하는 한미반도체도 주가가 2.72% 하락했다.
이는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및 차익실현으로 인해 이틀 연속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18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미국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그러나 2거래일 연속 3%대 하락하며 시총이 2200억 달러 증발하면서 다시 시총 3위로 복귀했다.
이에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브로드컴(-4.4%),오키나와 파르코시티마이크론(-3.2%)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으며,오키나와 파르코시티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3% 하락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글로벌 반도체 주가 조정의 영향이 미쳤다.특히 엔비디아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SK하이닉스의 낙폭이 컸다.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사실상 독점 납품하며 주가가 엔비디아와 커플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가 4.70% 하락한 것은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 때문이다.외국인은 이날 하루만에 SK하이닉스를 3025억 원 순매도했다.기관은 787억 원,오키나와 파르코시티개인은 2248억 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독점 공급하며 역시 주가가 크게 오른 한미반도체 역시 외국인이 237억 원 순매도 하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아직 엔비디아에 HBM 납품 테스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는 이번 조정을 빗겨간 모습이다.삼성전자는 반대로 외국인이 1598억 원 순매수하며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의 순매도에 하락했으나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됐다"며 "이는 주도주 차익실현 후 순환매가 나타나는 시그널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추세에 대해 오는 26일(현지시간)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발표가 반도체 랠리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D램 가격 상승세,수출 호조 등 업황 개선 모멘텀이 유효하다"면서도 "마이크론 실적발표에서 버블 우려를 잠재울 예상치 상회한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이 필요하며,오키나와 파르코시티이 경우 추가 랠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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