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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 탓 분석도…"바이든,4시 이후엔 피로감 느껴"

RCP "바이든 승리 가능성 36%→19.2%로 급락"

美유권자 72% '바이든,대통령 출마 포기해야…인지력 문제"

당지도부 및 기부자들 "사퇴 반대…변함없는 지지"

◆…선거 유세를 위해 뉴저지주 벌링턴 카운티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사진 로이터>
◆…선거 유세를 위해 뉴저지주 벌링턴 카운티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사진 로이터>

미 1차 대선 TV토론 이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커지면서 민주당의 후보 교체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측은 이를 일축하며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민주당 지도부와 기부자들 또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한 측근은 로이터통신에 "토론 전 보좌관들에게 한 유일한 요청은 그(바이든)가 휴식을 취할 것이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아프고 지친 모습으로 그를 내보내는 것은 정말 나쁜 결정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측의 기금 모금자인 존 모건은 "나는 그가 지나치게 연습에 임했다고 생각한다"며 "바이든의 수석 보좌관이 트럼프에 도움이 되는 상황을 만들었다"라고 비판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보좌관들을 인용,탱글다희 리액션바이든 대통령이 일반적으로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공식 석상에 참석한다며 그 시간대 이후부터는 피로감을 느껴 실수할 가능성이 높아다고 전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번 토론회를 먼저 제안할 정도로 바이든 선거캠프 측은 이번 토론회가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최근 트럼프는 성 추문 입막음 혐의 유죄 평결을 기점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측을 따라잡고 있었다.

다만 캠프 측의 예상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내내 쉰 목소리와 함께 말을 더듬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맞서 맥락에 벗어난 말과 감정적인 대응을 보이며 민주당 내 후보 교체론을 촉발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정치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조사에 따르면 TV토론 전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52%에서 54.8%로 상승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36%에서 19.2%로 급락했다.

여론 또한 돌아섰다.30일(현지시간) 나온 CBS와 유고브가 함께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신적,인지적 건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72%가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으며 나머지 유권자 28%만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측은 대선 후보 교체론을 일축하고 있다.세스 슈스터 바이든 선거 캠프 대변인은 "중도 하차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했으며 젠 오말리 딜런 바이든 선거 캠프 의장은 "11월 바이든이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그는 "토론 이후 과장된 미디어가 일시적인 여론 조사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직후 로젠스타인이 주최한 모금 행사에서 "토론에 대한 우려를 이해한다.나는 즐거운 밤을 보내지 못했다"면서도 "유권자들은 전문가들과 다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주당 지도부와 기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밝히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완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후 낸시 펠로시 민주당 전 하원의장(캘리포니아주)과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조지아주),탱글다희 리액션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등 민주당 유명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모금 행사에 참석한 금융가이자 전 트럼프 고문인 앤서 스크라무치 "기부자들이 바이든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차남 헌터 바이든 또한 사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결과,이 같은 결론에 다다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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