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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대리인 측 "피해자 부모,손 감독에게 '돈 아깝냐'며 수억원 요구"
손웅정 "행동 잘못됐다면 처벌받을 것…합의해서 나쁜 선례 만들 필요 없어"
피해자 측 "손웅정 측,먼저 조건 제시하며 합의 종용…액수 제시한 적 없어"
2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손 감독을 대리하는 김형우 법무법인 명륜 변호사는 피해 학생인 A군의 부모가 처음부터 합의금으로 수억원을 요구하며 '손흥민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이고 광고며 이적료며 이미지 마케팅하는 비용이 얼만데,낮바리돈이 아까운 것이냐'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손 감독은 "이 사건을 왜 일반 사건하고 다르게 취급해야 하는지 모르겠다.이는 흥민이와 전혀 별개 사건이다.절대로 흥민이와 결부시키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이후 A군 측은 합의금 금액을 조금씩 낮춰서 몇 차례 수정 제안했으나 손 감독 측이 3000만원을 고수하자 5월 말 합의가 최종 결렬됐다는 게 김 변호사의 설명이다
손 감독은 "우리가 한 행동이 잘못됐다고 하면 그냥 처벌받겠다.굳이 많은 돈 주고 합의해서 나쁜 선례를 만들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손 감독이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A군 부모의 주장에 대해선 "손 감독이 직접 연락하거나 찾아가면 더 큰 마찰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대신 고소당하고 며칠 뒤 손흥윤 등 코치 2명이 A군에게 찾아가 사과했다"고 김 변호사는 전했다.
A군 부모 측은 정반대 입장이다.SON축구아카데미 측 변호사가 먼저 조건을 제시하며 수천만원대에서 수억원대로 액수를 올려가며 합의를 종용했고,낮바리이에 대한 반발심에‘그럼 5억을 가져오시던가’라고 했던 것이라고 A군 부모는 주장했다.액수를 먼저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손 감독과 손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 소속 코치 2명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사건은 아카데미 유소년 선수 A군 측이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경기에서 졌다고 코치들에게 맞았고 손 감독에게는 수시로 욕설을 들었다는 이유로 손 감독 등을 고소하며 시작됐다.
체벌에 대한 주장도 양측이 엇갈린다.손 감독 측은 훈련 분위기가 느슨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욕설을 할 때가 있지만 특정 학생에게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또 체벌한 것은 맞지만‘하프라인 찍고 20초 안에 안 들어오면 한 대 맞는다’고 한 뒤 선수 동의 하에 학부모가 보는 앞에서 체벌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A군 부모 측은 당시 현장에 없었고 다른 학부모들이 있었는지는 모른다는 입장을 언론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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