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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분기 어닝시즌이 이번 주 본격 개막하며 소수의 대형 기술주가 주도해온 뉴욕증시 랠리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빅테크를 중심을 '서머 랠리'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2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해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월가에서는 올해 S&P500 기업 수익이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들어 약 17% 상승했다.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해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돌파했다.MS는 24% 상승해 '3조달러 클럽'에 가입했고 아마존은 32% 상승하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시총 2조달러에 진입했다.메타와 애플은 각각 53%,18% 올랐다.
일각에서는 빅테크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시가총액 가중 방식인 S&P500지수의 500개 기업 비중을 똑같이 계산한 동일 비중 S&P500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4%에 그친다.아폴로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로크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위 10개 기업은 지수 시총의 37%를 차지하지만 수익 기여도는 25%에 그쳤다.이는 1990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격차다.
토르스텐은 "현재 S&P500의 문제는 높은 집중도뿐만 아니라 소수 기업의 미래 수익에 대해 전망이 사상 최고 수준의 강세를 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SEI인베스트먼트의 짐 스미기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환상적인 기업과 혁신적인 산업이지만 기준이 너무 높게 설정돼있는 특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쏜버그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에밀리 레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부 대형주들은 계속해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밝혔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종목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1.4배로 5년 평균치인 19.7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밴리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빅토리아 빌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업들이 수익 전망을 뛰어넘지 못하면 주가가 조정될 것"이라며 예상치에서 얼마나 빗나갔는지가 낙폭을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증시 랠리가 빅테크에서 시장 전체로 확산할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팩트셋에 따르면 월가는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대형 기술주가 속한 통신서비스 부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 뒤를 이어 헬스케어 부문이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원자재 부문은 가장 큰 폭인 10%의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는 12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된다.헤드라인 CPI 컨센서스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으로 5월 상승률인 3.3%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4%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 미국의 6월 실업률이 4.1%로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비농업 신규 고용 증가폭도 전월 대비 줄어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지난 4,독일 일본 축구5월 CPI 상승률이 전월 수치에 못 미친데 이어 3개월 연속 CPI 둔화세가 지속된 것으로 확인되면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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