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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 유통기업으로는 쿠팡 유일 선정…"역직구 대표주자" (쿠팡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쿠팡이 정부가 초보 중소·중견기업 수출을 동반 지원하는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전문 무역상사 지정식'을 열고 쿠팡을 포함 167개 기업을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대부분 기업간거래(B2B) 기반 수출전문기업이다.소비자간거래(B2C) 유통기업으로 현지에 대규모 물류 익일배송망,쇼핑앱을 운영하는 e커머스 기업은 쿠팡이 유일하다.
산업부는 "해외 역직구 확대를 위한 디지털 수출 대표주자로 쿠팡을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전문무역상사는 수출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 수출을 대행해 주는 제도로 현재까지 국내 601개 기업이 선정됐다.
전년 또는 최근 3년 평균 수출실적이 100만 달러 이상,알쇼수출실적 중 타사 중소·중견 수출비중이 20%이상이며 주무부처 장관의 추천을 거쳐야 선정 가능하다.
선정 기업에는 우수 제조기업과의 수출 매칭과 공동 마케팅 확대,단기 수출 보험 40% 할인,알쇼수출보증 한도 1.5배 확대 등 혜택이 있다.
하지만 전문무역상사 수출 규모는 2018년 46억 달러에서 2022년 55억 달러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산업계에선 쿠팡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2022년 10월 대만에 3일 내 배송하는 로켓직구와 익일배송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론칭한 쿠팡은 1년 만에 1만2000곳 소비재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했다.
해외수출 소비재 중소기업 수(4만2592곳) 대비 30%에 육박하는 숫자로 해외 진출한 단일 유통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라는 분석이다.대만에 수출을 진행한 한국 공급업체 수는 2만 곳이 넘는다.
여러 한국 중소 제조사는 대만 진출 뒤 1년간 매출이 최대 70배가량 뛰었다.대만 유통시장 규모는 약 1273억 달러(165조 원)에 육박한다.
산업계에서는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쿠팡 로켓배송 수출 모델이 정부 전문무역상사 제도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소비재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할 때 현지 법인 설립과 인력 채용,알쇼물류망 계약,알쇼현지 바이어와 유통망 확보가 모두 필요했다.그러나 쿠팡은 배송부터 마케팅,통관,알쇼재고관리,알쇼고객 응대를 모두 대신 처리하는 장점이 있다.
정부의 각종 인센티브 지원은 쿠팡의 중소기업 지원 여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쿠팡은 현지 구축 물류센터를 통해 대만 현지에서 195대만달러(약 815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로켓배송하고,로켓직구(한국에서 현지배송)는 690대만달러(약 2만8800원) 이상 구매 시 1~2일 내 항공편으로 무료 배송한다.
현지 경쟁업체 소피나 모모보다 40~70% 저렴하게 한국산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면서 지난해 초부터 한동안 쇼핑앱 다운로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 중소 제조사가 만든 쿠팡 자체브랜드(PB) 생활필수품 등도 대만에 수출되고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쿠팡을 통해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신흥시장 개척에 성공해도 현지인과의 소통 부족,현지 대외 환경 변화 등에 대처하지 못해 수출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무역상사 제도 지원에 힘입어 쿠팡을 통한 K상품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