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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정기 성지순례 사망자가 1천300명을 넘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파하드 알잘라젤 보건부 장관은 이날 국영 TV에 출연해 하지 기간 온열질환으로 숨진 이가 총 1천3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사망자 200여 명의 약 6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올해 성지순례의 사망자 관련 공식 집계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러시아 월드컵 보이콧엿새간의 하지가 지난 19일 마무리된 지 5일 만입니다.
알잘라젤 장관은 많은 사망자가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탓에 신원 확인과 시신 처리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알잘라젤 장관은 숨진 이들의 약 83%가 사우디 당국의 순례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은 땡볕 아래 제대로 된 휴식처나 회복 없이 먼 거리를 도보로 이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망자 중 다수는 노인 또는 만성 질환자였다"며 사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알잘라젤 장관은 순례객 중 열사병 등 증세를 보이는 이들에게 총 46만 5천 건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 가운데 14만 1천 건은 순례 미허가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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