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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기업 면접에 1800여명 되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난간이 부서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무려 넉 달에 걸쳐 진행되는 재벌가 결혼식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디아 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9일 인도 구자라트주 안클레슈와르의 한 호텔에서는 공석 10개 직책에 대한 면접에 약 1800명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경쟁률만 1:180에 달하는 셈이다.
현장 영상을 보면 좁은 길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미 90도 각도로 기울어진 철제 난간은 이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버렸다.그러면서 가장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바닥으로 우르르 떨어졌다.
다행히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지만,노트5 외장메모리 슬롯난간 밑에 주차돼있던 오토바이 등이 파손됐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도 퍼지자 인도 정치계에서도 자국의 실업 문제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다.
야당 대표 라훌 간디는 SNS에 "실업이라는 질병이 인도에 퍼지고 있다"며 구자라트주를 통치하는 여당을 비판했다.이에 하쉬 상가비 내무부 장관은 "영상에 나온 사람들이 실업자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간디의 발언은) 구자라트주를 모욕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한편 인도 내에선 현재 전혀 다른 분위기의 '돈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릴라이언스) 이사회 의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가 12일 수도 뭄바이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본식 전 축하 행사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됐고 이날 결혼식 후로도 14일까지 피로연이 열린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 11위(재산 약 166조)인 암바니 가문은 이번 결혼식에만 약 4500억을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축가를 부르며 그 대가로 138억원 상당을 받았다.빌 게이츠·마크 저커버그 등 세계적 유명 인사 1200명이 초대됐는데,이들에게 일일이 전세기를 보내 하객을 초청하는 비용으로만 한화 1380억원 상당이 사용됐다고 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또한 이날 전세기를 타고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장에 도착했다.
지난 3월 발표된 세계 평등 연구소(WIL)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인도 상위 1% 부유층이 인도 전체 자산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1961년 이후 최고 비율로,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브라질,미국보다도 높았다.
당시 WIL은 "인도가 영국의 식민 통치받던 때보다 오늘날 인도의 빈부 격차가 더 크다"며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교육 기회 불평등'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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