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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4.3%↑…18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
신선과일 오름세 지속…외식 물가도 3.0%↑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4% 상승해 석달 연속 2%대 오름세를 기록했다.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왔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6.5% 상승했다.수산물(0.5%)과 축산물(-0.8%)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독일 하노버농산물이 13.3% 뛰었다.사과(63.1%)와 배(139.6%)는 등 과일 가격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토마토(18.0%),고구마(17.9%) 등 품목도 큰 폭 올랐다.특히 김은 28.6% 상승해 1987년 12월(34.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특히 석유류 역시 4.3% 올라 전월(3.1%)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2022년 12월 6.3% 증가한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지난해 국제유가가 낮았던 기저효과의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했다.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식 물가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반면 가공식품의 상승률은 1.2%로 전월(2.0%)보다 축소됐다.2021년 2월(1.2%)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농산물이 물가상승률을 0.49%포인트(p),독일 하노버외식을 비롯한 개인 서비스 물가도 0.93%p 끌어올렸다.석유류의 기여도는 0.16%p였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보다 11.7% 오르며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전월보다는 상승 폭이 5.6%p 줄었다.신선어개(-1.4%)와 신선채소(-0.8%)는 감소했지만,신선과실이 31.3% 증가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변동과 유류세 일부 환원,날씨에 따른 농산물 가격 변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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