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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송,경찰에 선처 호소 후 도주…2차 사고로 50대 가장 숨져
변호인 “해외 공연하며 국위선양… 75회에 걸쳐 반성문 제출”[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새벽에 만취 운전으로 배달원을 사망케 한 유명 DJ 예송(24·본명 안예송)이 징역 10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전날 안 씨 측 변호인은 “연예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갖추고 중국,태국,카디널스 대 파드리스대만 등지에서 해외 공연을 하며 국위선양을 했다.매일 범행을 깊이 반성하며 75회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다”며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안 씨는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음주 후 벤츠를 몰다가 두 차례 교통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안 씨는 첫 번째 사고 후 경찰에 “(제가) 술을 마신 것처럼 보이냐,한 번만 봐달라”라고 말하고 도주했다.두 번째 사고에선 50대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했다.
당시 안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1%로 면허취소 수준이었으며 사고 후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반려견을 품에 안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목숨을 잃은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는 50대로 홀로 아이를 키우며 배달 일을 해온 가장으로 전해졌다.
전날 재판부는 “피고는 과속,카디널스 대 파드리스중앙선 침범,신호위반을 했고 2차 교통사고 직전 시속이 110㎞일 정도로 위험천만하게 운전했으나 사고를 인식조차 할 수 없도록 만취했다”며 “특히 1차 사고 후 의지로 2차 사고를 회피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아) 위법성 매우 중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가 휴대폰으로 차량 번호 촬영,카디널스 대 파드리스경찰 신고 등 사고 수습을 하지 않았고 현장 남아있어야 했지만,아무 설명 없이 5분 만에 사고현장 떠났다”며 도주의사가 인정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검찰은 지난 6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안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당시 검찰은 “엄중한 책임을 물어 음주운전으로 인한 생명,신체,재산 침해로부터 사회와 가정을 안전히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사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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