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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공사 KBS가 제79년 광복절인 15일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한 것에 사과했다.
앞서 KBS 1TV는 이날 새벽 0시 'KBS 중계석'을 통해 지난 6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중 '나비부인' 공연의 녹화본을 방송했다.
19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는 기미가요가 연주되고 등장인물들은 기모노를 입고 일본 문화를 소개하기도 한다.이에 광복절에 적절한 편성이 아니라는 시청자 비판이 터져 나왔다.
KBS는 "당초 7월 말 방송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며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며 "바뀐 일정을 고려해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2002 월드컵 패배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KBS는 오늘 밤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KBS 편성 논란과 관련해 야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SNS에 "제 정신을 잃었거나,2002 월드컵 패배의도를 가진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하필 광복절에 기미가요?"라며 "지하의 독립투사들이 통탄할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광복절 0시에 맞춰 공영방송에서 기모노를 보고 기미가요를 듣게 하느냐"며 맹비난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공영방송의 역할을 완전히 저버린,2002 월드컵 패배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광복절에 일본을 배경으로 한 이 오페라를 방영한 것은 대단히 개탄스럽다 못 해 치욕스럽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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