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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에서 고급 외제차를 몰던 운전자가 사고를 낸 뒤 차량을 두고 도주하는 사건이 하루 사이 2건 발생했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35분쯤 포르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몰던 30대 운전자가 해운대해수욕장 앞 왕복 6차선 도로를 달리다가 가로등을 들이받은 뒤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약 6시간30분 만에 운전자를 집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시간이 한참 지나서 음주측정을 했는데도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이 사고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에 앞선 13일 오전 1시쯤엔 해운대구청 근처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던 40대 운전자가 전봇대를 들이받고 전복 사고를 낸 뒤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유사한 사건이 하루 사이 또 일어난 것이다.
경찰은 사고 차량에서 발견된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토대로 운전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인적 사항을 확인했다.경찰은 이 운전자의 주거지를 찾았으나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운전자가 음주나 약물 투약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도주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이처럼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사건이 전국에서 잇따라 벌어지면서 '김호중 수법'을 따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가수 김호중은 지난 5월 음주운전으로 택시를 강하게 충돌한 뒤 도주했다.한참 후에 경찰에 출석하는 바람에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지 못해 음주운전으로는 기소되지 않았다.
이를 모방해 '음주 사고 후 도주해서 술이 깰 때까지 숨어있으면 음주 수치를 특정하지 못하기에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유사한 범행이 연달아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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