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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통화량이 12개월째 늘었지만 증가세는 둔화됐다.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정기 예·적금에 돈이 몰렸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통화 및 유동성’통계를 보면,지난 5월 광의통화(M2,평균잔액)는 4014조1천억원으로 4월보다 9천억원 많았다.작년 6월 이후 12개월째 증가세다.다만,수원복권명당3월(64조2천억원)과 4월(16조7천억원)에 견줘보면 증가 폭은 크게 줄었다.광의통화는 현금통화·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만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 곧장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협의통화(1221조6천억원)는 전달보다 1.1%(13조2천억원) 줄었다.
이들 금융상품 가운데 정기 예·적금,수원복권명당수익증권,금융채가 한달 새 각각 9조3천억원,7조9천억원,5조9천억원 불었다.반대로 금전신탁,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에서는 각각 7조7천억원,수원복권명당7조2천억원,6조3천억원이 빠져나갔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고점 인식과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정기 예·적금이 증가했다.수익증권의 경우 채권·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늘었고,금융채는 은행의 대출자산 증가로 은행채 발행량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금전신탁의 경우 만기도래 신탁자금 일부가 장기 신탁상품으로 재예치되면서 줄었고,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정기 예·적금이나 수익증권 등 다른 투자처로 이동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13조5천억원)와 기타금융기관(+5조6천억원)에서 유동성이 늘었지만,기타 부문(-7조2천억원)과 기업(-2조4천억원)에서는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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