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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축제로 변모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늘(14일) 개막했습니다.
개막 공연으로는 농악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임실필봉농악을 재해석한 '잡색X' 무대가 선보였는데요.
'로컬프리즘: 시선의확장'이라는 주제로,전북의 예술과 예술가가 주인공이 되어 다른 세계와 다른 시대로 퍼져나가는 소리를 담아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암흑 속에 놓여있는 하얀 세탁기.
세탁이 끝났다는 알림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더니,하얀 옷을 입은 예술가들이 구멍을 통해 하나 둘 나옵니다.
얼굴도 이름도 없는 민중들의 음악,kolikkopelit'농악'의 상징성을 당산나무,우물,kolikkopelit부엌 등으로 형상화해 현대 공간에서 재해석한 개막공연 '잡색X' 무대입니다.
[양진성 / 임실필봉농악 예능보유자]
"대단히 실험적입니다.어떤 공간의 다름도 있지만 장치의 다름도 있고 스토리의 전개도 다르고요."
국가무형 유산 판소리 이수자이자 최연소 춘향가 8시간 완창기록을 기네스북에 올리기도 한 이자람의 절절한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 중 하나인데,kolikkopelit이자람의 공연을 시작으로 김영자의 '심청가',왕기석의 '수궁가' 등이 이어집니다.
올해로 23번째를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가을에서 여름으로 옮겨와 개막했습니다.
'로컬프리즘: 시선의 확장'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서는 닷새 동안 13개 나라에서 온 예술인들이 106회의 공연을 선보입니다.
시원한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소리썸머나잇'과 정경화·임동혁 등 클래식 공연,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 등도 마련됐습니다.
[김희선 /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전북 예술이,전북에 근간을 둔 많은 예술들이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는,다른 형태로 장르로 다른 세계와 시대를 담는 음악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로컬프리즘이라는 키워드 안에 담고자 했습니다."
전국에서 오는 관객들의 체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여름 휴가철에 본행사가 개최됐지만,올해 축제는 다양한 사업들이 연간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도내 14개 시군으로 직접 찾아가는 소리축제가 이미 시작됐고 오는 11월 송년특별공연인 종묘제례악까지,사계절 내내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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