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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에서 만취 상태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도망간 50대 남성이 범서방파의 두목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퀸카 월드컵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나모(59)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나씨는 지난달 25일 저녁 8시쯤 서울 논현동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발렛파킹을 위해 정차 중이던 벤틀리 차량을 들이받은 뒤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고 충격으로 정차 중인 차가 밀리면서 주변에 있던 50대 발레파킹 직원 A씨가 다리를 다쳤다.
나씨는 사고 직후 피해 차량 주인에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이름 석 자만 대면 아는 사람”이라고 되레 화를 냈다고 한다.
그러다 경찰이 출동한 것을 확인하고는 나씨는 돌연 현장을 벗어났다가 인근에서 약 10분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나씨가 2013년 숨진 고 김태촌의 뒤를 이어 범서방파를 사실상 이끌어 온 조직폭력배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한 나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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