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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 내에 추모 공간 마련…4일 오후 8시까지 운영

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공용회의실에 마련된 청사운영1팀장 고 김인병씨와 세무과 직원 윤모씨를 위한 추모공간에서 직원들이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료 직원을 추모하고 있다.2024.7.3/뉴스1 ⓒ Ne
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공용회의실에 마련된 청사운영1팀장 고 김인병씨와 세무과 직원 윤모씨를 위한 추모공간에서 직원들이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료 직원을 추모하고 있다.2024.7.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시청역 '역주행 참사'로 서울시청 직원 2명이 사망한 가운데 동료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1일 발생한 차량 역주행 사고로 사망한 직원 윤모 씨(31)와 김모 씨(52)를 위한 추모 공간을 3일 시청사 본관 7층에 마련했다.7층은 김모 씨가 팀장으로 근무했던 곳이다.

업무 틈틈이 시간을 내 마지막 인사를 전하러 온 동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추모 공간을 나오며 눈물을 훔치던 강 씨(54)는 "20대 자식이 있어 남 일 같지 않다"며 "평상시 이곳의 모두가 걷고 먹고 하던 길에서 사고가 일어나 더 그렇다"고 말했다.

부서 차원에서 함께 방문했다는 박 씨(33)는 "다들 평소처럼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이지만 한편으로 모두 처져 있다"고 전했다.

영정 사진에 인사하고 나온 이들 사이에서는 "너무 젊다"는 탄식이 반복해서 흘러나왔다.영정 사진 속 윤 씨는 아직 앳된 얼굴이었다.

생전 고인들을 알았던 일부 추모객은 동료들에게 고인에 대해 설명하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오래도록 영정 사진을 바라보던 임 씨는 "공무원들은 1~2년 단위로 부서를 옮겨 다니니 오가며 이들과 얼굴을 튼 사람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라며 "같은 부서에 근무한 적은 없지만 과거 김 씨와 같은 층을 사용하며 인사하던 사이라 마음이 표현할 수 없이 착잡하다"고 토로했다.

오후 6시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서 추모 행렬은 잦아들었다.

홀로 추모 공간을 찾은 박 씨(34)는 "올 사람들은 진작에 다 왔다 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다음 날 오후 8시까지 추모 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두 고인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던 동료들은 전날 장례식장을 찾아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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