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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의 한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를 냈다.
16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오전 8시 40분쯤 수원시 영통구 경희고가 밑 사거리에서 50대 A씨가 몰던 덤프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여성 B씨를 덮쳤다.
A씨는 사고를 낸 이후에도 목적지인 공사현장 방면으로 500ｍ가량을 더 주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그러다 다른 차량 운전자가 뒤따라와 사고 사실을 알려주자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A씨의 덤프트럭이 우회전 직후 만나는 횡단보도의 보행신호에 일시 정지했다가 다시 출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B씨는 당시 보행신호가 켜진 가운데 횡단보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단보도에 사람이 없는 줄 알고 주행했다”며 “사각지대에서 벌어진 일이라 사고가 난 줄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에게 뺑소니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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