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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1% 하락했다.미국 남부를 허리케인 '베릴'이 강타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것이라는 관측에 매물이 출회했다.

미국 텍사스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텍사스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83달러(1.00%) 하락한 배럴당 82.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9달러(0.91%) 내린 배럴당 85.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허리케인 베릴이 이날 미국 텍사스주의 마타고르드 근처에 상륙했다.마타고르드는 미국 최대 원유 수출 시설인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북동쪽으로 약 150마일 떨어진 위치에 있다.

하지만 미국 남부에 상륙하면서 베릴의 힘이 약해져 원유 생산시설엔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베릴은 최대 지속 풍속이 시속 60마일인 열대성 폭우로 격하됐고 더 약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베릴의 파괴력이 미국 원유 생산 및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국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아왔다.베릴의 파괴력 약화로 최악의 시나리오는 소거됨에 따라 원유 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허리케인 베릴의 최악의 시나리오 중 일부가 다행히 발생하지 않아 유가와 상품 가격이 미끄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포우오일어쏘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이번 폭풍은 원유 공급이나 가격 중 어느 것에도 심각한 수준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소비자들은 원하는 대로 휘발유를 구입할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은 눈치조차 채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포우는 정유 작업이 어느 정도 줄어들고 플로리다로 상품을 전달하는 데 시간 지연이 다소 있겠지만 휘발유 가격은 폭풍에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그 이후에는 유가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원유 펌프 시설에서 원유 가격은 평균 갤런당 3.50달러로 집계됐다.지난주보다 0.01달러 상승한 수치다.

오일프라이스인포메이션서비스의 덴튼 신케그라나 수석 원유 분석가는 "향후 몇 주간 유가를 밀어올릴 만한 모멘텀은 충분하다"며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6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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