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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대표·매니저는 혐의 인정
40여명 방청객 중 일부는 김호중 보고 눈물도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5월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공동취재]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5월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공동취재] '음주 뺑소니'로 기소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2)씨의 첫 재판이 10일 열린 가운데 김씨 측이 사건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며 혐의에 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김씨는 구치감에서 나와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피고인석에 들어섰다.안경은 쓰지 않았고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김씨가 공개된 자리에 나온 건 지난 5월 31일 검찰에 송치된 이후 40일 만이다.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김씨는 "가수입니다"라고 짧게 답했다.이후 고개를 숙인 채 검찰이 낭독하는 공소사실을 묵묵히 들었다.

김씨의 변호인은 혐의에 관한 입장을 묻는 재판부에 "아직 기록을 열람·복사하지 못했다"며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답했다.

김씨의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픽사 월드컵김씨 매니저 장모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8월 19일 공판을 한 차례 더 열어 김씨의 구체적인 입장을 듣기로 했다.

오후 2시 30분 시작된 이날 공판은 13분만에 끝났다.

개정 40여분 전부터 법정 밖 복도에는 방청을 희망하는 40여명이 줄을 서 대기했다.

법정 좌석 수가 제한돼 이 중 15명가량만 입장이 허락되자 나머지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복도에서 기다렸다.법정에 들어간 이들 중에는 자신이 김씨의 엄마라고 말하는 여성도 있었다.

김씨가 다리를 절며 법정에 들어서자 이 여성을 비롯한 일부 방청객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픽사 월드컵매니저 장씨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씨는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포함해 김씨를 검찰에 넘겼지만 기소단계에서는 빠졌다.역추산만으로는 음주 수치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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