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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부당 우대' 의혹과 관련해 과징금 1천400억 원을 부과 받고 법인 고발까지 당한 쿠팡에 대한 전방위 조사가 계속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멤버십 중도해지 방해와 가격 인상 다크패턴 등 소비자 피해 의혹에 대해서도 쿠팡에 대한 조사를 이어갑니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달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멤버십 계약 중도 해지 방해' 의혹과 관련해 쿠팡과 네이버,에머리마켓컬리 본사 등을 현장 조사했습니다.
중도 해지를 신청하면 이용 부분을 제외한 차액이 환급돼야 하는데,에머리'와우 멤버십'은 중도 해지 신청에도 기한까지 서비스가 유지되는 방식으로 운영 돼 이게 전자상거래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보겠다는 겁니다.
멤버십 가격 인상과 관련한 '소비자 눈속임'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쿠팡은 멤버십 가격을 월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인상하면서 상품 결제창에 회비 변경 동의 문구를 넣어 결제 버튼을 누르면 멤버십 가격 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했는데,에머리공정위는 이 행위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다크 패턴'에 해당한다고 보고 자료를 검토 중입니다.
또 와우 멤버십을 홍보하면서 실제보다 부풀린 혜택을 광고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실적이 저조한 일부 PB 상품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하도급 업체에 판촉 비용을 전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쿠팡은 제재가 결정된 사안들 대부분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PB 부당 우대' 의혹에 대해서도 연달아 보도자료를 내며 공정위와 닷새째 장외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쿠팡은 "고물가 시대에 PB상품은 유통업체의 중요한 차별화 전략"이라며 "모든 유통업체는 각자의 PB상품을 우선으로 추천 진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쿠팡에 두 차례나 공개 반박 입장을 냈던 공정위는 "쿠팡 주장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더 이상의 장외공방은 자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국가 기관을 상대로 정면 대결을 꾀하는 쿠팡에 계속 반응하는 것이 공정위 권위를 해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 김민정,에머리영상편집 : 이승희,에머리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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