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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소차 수출 0대…1~5월 누적 수출 전년比 74.2% 급감
수소산업 관련 경쟁국 견제 영향…"수소 밸류체인 구축 우선"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수소차 수출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수소인프라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지만,경쟁국들이 한국의 수소산업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 중 하나로 한국산 수소차 구매를 피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일각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이 끝나면 수소차 판매량은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1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승용과 상용을 합친 수소차 수출량은 0대로,현대차의 승용 수소차 넥쏘,뜨개 귀도리상용차 엑시언트 트럭 모두 수출을 하지 못했다.올해 1~5월 누적 수소차 수출도 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4.2% 급감했다.
지난 2018년까지 100∼200대 수준이던 한국의 수소차 수출량은 2018년 승용 수소차 넥쏘 출시에 힘입어 2019년 788대로 크게 늘었다.여기에 2020년 수소 상용차 엑시언트 트럭 출시가 더해지면서 같은 해 수출량은 1041대를 기록하며 최초로 1000대를 돌파했다.
이후 2021년 1121대로 정점을 찍은 수소차 수출량은 지난 2022년 400대,지난해 296대로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 수소차의 빈자리는 일본과 중국이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올해 1분기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일본의 토요타가 미라이를 내세워 36.4%의 점유율을 기록,현대차(29%)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해 34.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이 역시 한국(26.5%)을 앞선 점유율이다.
현대차 수소차 수출 부진은 충전 인프라 부족과 한정된 차량 선택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수소 경제의 주도권을 한국에 내주지 않기 위한 경쟁국들의 견제 목적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친환경 정책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정책으로 시행되는데 독일이나 유럽 등은 아직 수소차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만일 수소차와 관련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판매를 장려한다면 결국 수소차를 생산하는 한국과 일본 등에 좋은 일만 시키는 효과가 나타나기에 적극적으로 보급하도록 유도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수소 밸류체인이 완성된다면 수소차 판매는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의 기술 박람회 'CES 2024'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했다.수소차와 같은 수소 모빌리티만을 만드는 것을 넘어 수소 밸류체인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재 수소차 시장은 전 세계 규모로 봐도 2만대 수준에 불과하고,뜨개 귀도리인프라 부족 등으로 확산이 어렵다"면서 "수소의 생산과 이동,뜨개 귀도리저장을 총망라하는 수소 밸류체인의 수십개 과정 중 차는 가장 끝단의 일부로 들어가는 것이기에 밸류체인 전체가 활성화된다면 수소차 판매는 자연스럽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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