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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러 무역에 대한 서방의 규제로 일부 중국 지방정부서 모색"
14일 SCMP에 따르면 중국 일부 지방정부가 러시아와 물물교환 방식의 거래를 시작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헤이룽장성 관리들이 지난달 산둥성 항구도시인 칭다오에서 산둥성 관리들을 만났다.
해당 회의에서 관리들은 물물교환 무역과 사업 경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중·러 간 새로운 물물교환 무역 유형을 모색했다고 SCMP는 전했다.산둥성 정부는 지난달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산둥성 국경 간 물물교환 무역협회 관계자들이 케냐·나이지리아·우간다 등과의 물물교환 사례 연구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장쑤성 동부 롄윈강시 정부 역시 중국 금융기관들이 중·러 무역의 대금 결제에 차질을 겪고 있다고 밝히면서 물물교환 방식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최근 몇 달간 미국의 제재가 확대되면서 중국을 포함한 제3국 은행들이 제재를 받은 러시아 기업들과 거래하는 데 더 큰 위험에 맞닥뜨렸다.
하지만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대(對)중국 무역 의존도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중국 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러 무역액은 1366억7000만 달러(약 18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중국에 군사 전용 가능성이 있는 이중용도 품목을 러시아에 지원하지 말도록 경고하고 중국 은행 등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서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물물교환 방식의 무역은 중국과 러시아가 대금 지급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피하고 서방세계의 규제당국의 감시를 피하면서 통화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중·러 간 물물교환 방식의 거래 가능성은 일부 서방 외신이 최근 보도한 데 이어 이번에 중화권 매체인 SCMP가 다시 언급한 상황이다.
하이난성과 산둥성,승무패 복식후난성 등이 물물교환 무역 경험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허난성 정부 자료에는 중국이 이미 이린과 아프리카,승무패 복식동남아시아 등과 차얄·건축자재·IT제품·의료기구·타이어·가전제품 등을 수출하면서 농산물·광석 등을 수입하는 물물교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돼있다.
다만 이 같은 물물교환은 현금흐름이 없는 만큼 상품의 총량과 현금흐름 사이에 불일치가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기업에 규제 관련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SCMP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