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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 야구 - 2024년 실시간 업데이트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한다는 박모씨는 최근 러브버그 등으로 식당에 피해가 없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러브버그가 극성을 부리자 야외 장사하는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한숨이 터져 나온다.특히 옥상을 활용한 야외 장사는 한 철인데,4월1일 야구러브버그 때문에 손님들이 야외 테이블 대신 식당 내부를 찾아 매출에 타격이 크다는 것이다.야외 테이블을 이용하더라도 벌레가 들어간 밑반찬을 새것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하거나 '벌레가 무섭다'며 예약을 당일 취소하는 고객도 늘어난 추세라고 한다.
러브버그는 암수 한 쌍이 붙어서 날아다녀 불리는 '별칭'이며 정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다.러브버그는 성충이 된 이후 암수가 꼬리를 맞대고 붙은 채 비행하거나 먹이를 먹는 특성이 있다.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 데다가 유충일 때는 흙바닥에서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하고 성충이 되면 꽃꿀과 수액을 먹으며 수분을 매개해 익충으로 분류된다.
6월 중순에서 7월 초까지 1년에 1회 주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다.그러나 최근 몇 년 새 유독 많은 개체가 출몰한 데다가 기존 주 서식지인 산속은 물론,도심과 공원,아파트 정원 등에서도 떼로 발견되면서 '골칫거리'가 돼 버렸다.
러브버그로 인한 민원은 급증하는 추세다.서울시에 따르면 러브버그로 인한 민원은 2022년 4418건에서 지난해 5600건으로 27% 증가했다.2022년 자치구별 러브버그 민원의 98%(4332건)가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3개 자치구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작년에는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러브버그로 인한 불편 민원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별다른 해결책이나 예방책이 없어 소상공인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구청 등 지자체에서 러브버그가 익충으로 분류되는 데다 과도한 방역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방역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브버그와 함께 또다른 불청객인 '모기'의 출현 시기도 빨라졌다.서울시가 운영하는 모기 예보제에 따르면 서울 평균 모기 활동 지수는 지난달 2일부터 30일까지 최고치인 100을 기록 중이다.모기예보제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불쾌)에 해당한다.
4단계는 야외에 모기 유충 서식지가 50∼100% 범위로 형성된 단계로,단독주택 밀집 지역의 경우 집안으로 침입하는 모기가 하룻밤에 5∼10마리 정도 된다.밤에 야외에서 운동한 뒤 한 곳에 정지 상태로 10∼15분 이상 머무르면 5마리 이상의 모기에 뜯길 수 있는 수준이다.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모기 활동지수가 76.5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1.3배 늘어났다.
서울시는 온도와 습도,강수량,서울 25개 전 자치구에 설치된 일일모기발생감시장비로 채집한 모기 개체 수 등을 2005년부터 모니터링한 데이터와 비교해 모기 활동 지수를 산출한다.서울시 측은 작년과 다르게 올해 이른 봄부터 비가 많이 내렸으며 기온도 계속 높다 보니 물웅덩이 등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상황이 일찍부터 조성됐다고 분석했다.또 높은 기온으로 유충도 빠르게 성장해 성충 개체 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러브버그와 모기 등 급증하는 벌레 때문에 방충용품과 살충 용품 매출은 늘고 있다.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모기 퇴치제 및 살충제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아성다이소의 방충 상품도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8% 늘었다.
차정모 GS리테일 라이프리빙팀 MD는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모기를 비롯해 최근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팅커벨(동양하루살이)과 같은 벌레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를 퇴치하기 위한 모기약,기피제,4월1일 야구살충제 등 매출이 전년보다 신장 추세에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