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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오버투어리즘’부작용 극심
임대료 상승·환경오염·의료 시스템 과부하 등
주민들 “관광객 너무 많아 살기 힘들다” 토로[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지 바르셀로나에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관광객은 집에 가라‘주민들만 쫒겨난다’는 팻말이 등장하고 일부 시위대는 레스토랑에 앉아있는 관광객들에게 물총으로 물을 뿌리기도 했다.
시위대는 “관광객은 집으로 돌아가라.너희는 환영받지 못한다”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호텔과 레스토랑 테라스를 봉쇄했다.식당 직원들도 당황하는 표정이지만 이들을 막거나 항의하는 이들은 없었다.
일부 시위대는 유명 식당에 자리잡은 관광객들에게 몰려가 물총을 쏘면서 “관광객들은 꺼지라”고 외쳤다.막 식당에 앉아 주문하려던 이들은 시민들이 쏜 물총에 맞아 옷이 젖자 당황스러워하면서 자리를 떴다.
스페인의 오버투어리즘은 세계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다.특히‘가우디의 도시’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 이후 여행객들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넘쳐나고 있다.바르셀로나 한 도시에만 매년 23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택들이 대거 관광용 숙소로 전환되면서 임대료가 지난 10년 동안 68% 상승했다.시의회는 1인당 최대 4유로의 도시세를 걷고,데미안 릴라드2028년 말부터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주거 시설 단기 임대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시위대는 이같은 조처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바르셀로네타 지구에 사는 이사 미랄레스(35)는 데일리메일에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상점들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고,바르셀로나 주민 조르디 기우(70)는 “나는 관광에 반대하지는 않지만,데미안 릴라드바르셀로나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져서 살기 힘든 도시가 됐다”고 호소했다.
관광객 과밀화에 반대하는 운동가인 마르티 쿠소는 유로뉴스에 “우리는 도시의 경제 모델이 다른 훨씬 더 공정한 경제를 우선시하기를 원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관광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카나리아 시위에 참여한 시위대는 “매년 1400만 명의 관광객이 왔지만 카나리아 제도 주민의 36%는 빈곤 위기에 처해 있다”는 플래카드를 들기도 했다.
한편 올해 91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스페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인구 4800만 명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스페인은 관광으로 연간 1250억 유로(약 186조 6100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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