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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추돌사고 목격자 증언
"시청역 중앙 교차로에서 큰 충돌음"
"운전자 고통 호소…바퀴 깔린 사람도"
1일 오후 9시 28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다른 차량,오토바이,자전거 등과 충돌하고 인도로 돌진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사고 목격자들은 한 차량이 역주행해 인도를 덮쳤다고 증언했다.
사고 현장은 역주행 차량이 덮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시청역 7번 출구 앞 골목은 폴리스라인으로 전면 통제되고 있으나 펜스가 완전히 구부러지거나 박살 난 모습이 보였다.사고로 인해 주변 편의점과 부근 가게의 유리창 등이 부서졌다.희생자들의 흔적이 남은 구역은 소방당국이 친 텐트로 가려져 있다.소방당국은 창문이 완전히 박살 난 가게부터 수습하고 있다.
사고 당시 인근 분식집에서 식사를 하다 큰 충돌음이 들려 바로 몸부터 대피했다는 김모(60) 씨는 "너무 큰 소리가 나 음식을 제쳐두고 곧바로 가게서 뛰쳐나왔다"며 "이미 나왔을 때는 교차로 중앙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360도 돌면서 편의점 옆 가게 간판을 쳤다"고 말했다.그는 "나도 자칫하면 나도 희생자가 될 수 있었다"며 공허한 눈빛으로 현장을 응시했다.
이어 김 씨는 "소음이 지나고 한 정신 차려보니 인도와 도로에 10여명이 쓰러져 있었으며 한 아주머니가 쓰러진 남성을 지혈하기 위해 목을 누르고 있었다"며 "도로가 너무 많은 피로 젖어 있어 어쩔 줄 모르고 살아있는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하다 경찰의 저지로 사고 현장을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60대 A씨는 "제네시스 안에서 부인도 함께 나왔고,알루미늄t자운전수도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을 봤다"며 "이 차와 충돌한 주변 차량들 안쪽에도 부상자가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차량 바퀴에 사람이 깔려 있었다"고도 첨언했다.
이날 사고로 9명이 숨졌으며 1명이 중상,3명이 경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당초 사망자는 6명이었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사망 판정을 받아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사망자 중에는 서울시청 직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운전자인 68세 남성을 붙잡았다.차에는 60대 부인도 함께 타고 있었다.이 남성은 조선호텔에서 나오다 급발진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이 조선호텔 쪽에서 역주행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소방당국은 차량 37대,인원 134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을 수습 중이다.
현재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국립중앙의료원과 강북삼성병원,알루미늄t자신촌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순천향대병원,고대안암병원,적십자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은 지문 조회를 실시하고 유가족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사망자는 영등포병원장례식장으로 이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