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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앨라배마대 여교수,“살 빼는 데 아무 도움도 안 되는,사회적 편견은 잘못”
8일(현지시간) 공개된 이 책의 제목은 ≪뚱뚱해도 괜찮은 이유(Why It's OK to Be Fat)≫이고,저자는 미국 앨라배마대 철학과 여교수 레카 나스 박사다.영국 출판사 '테일러 앤 프랜시스 그룹'이 펴냈다.그는 "사회가 비만에 접근하는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비만을 없애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고 접근하는 행태를 멈추고,사회적 평등의 관점에서 비만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사회가 체격 때문에 뚱뚱한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든 불이익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그는 강조한다.
사회적 편견에 대한 글쓴이의 시각은 이렇다."비만을 비매력적이고 심지어 역겨운 것으로 여긴다.뚱뚱함을 나약함,탐욕,게으름의 징표처럼 생각한다.날씬함을 추구하는 것을 건강,피트니스,아름다움,규율과 결부시켜 도덕적인 노력으로 만들었다.뚱뚱해지지 않기 위해 올바른 생활방식을 선택하는 걸 우리 각자가 이행해야 할 의무로 여긴다."
나스 박사의 분석에 의하면 뚱뚱함에 대한 집단적 혐오감은 뚱뚱한 사람 개인에 대한 혐오감으로 구체화한다.뚱뚱한 사람은 병원 학교 직장 등 곳곳에서 괴롭힘을 당하기 일쑤다.저자는 공중보건의 관점에서,고도 비만에 대한 많은 사람의 우려를 일단 수긍한다.고도 비만은 기대수명의 감소와 관련이 있고,과체중은 당뇨병과 심장병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최근 50년 동안 전 세계 비만율은 3배나 높아졌다.세계보건기구(WHO)는 아동 비만에 대해 "21세기의 가장 심각한 글로벌 공중보건 문제들 가운데 하나"라고 규정했다.
저자는 그러나 각종 연구 결과를 들어,체중 자체보다는 식단과 운동이 건강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역설한다.비만하지만 대사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정상 체중이지만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일찍 죽을 위험이 훨씬 더 낮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한다.이는 논문 36편을 체계적으로 검토한 연구 결과(2010년)다.
더욱이 과체중인 사람에게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여 살을 빼라"는 조언은 썩 효과가 없고 심지어 해로울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그가 인용한 연구 결과를 보면 다이어트로 몸무게를 줄이려고 하는 많은 사람의 체중이 장기적으로는 더 늘고,다이어트 시작 후 4~5년이 지나면 전체의 약 41%는 다이어트 시작하기 전보다 오히려 체중이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낙인이 찍혔다고 느끼는 사람이 체중 감량에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인용한다.성인 6000명 이상을 4년 동안 추적관찰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중 차별을 겪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이 되거나 비만에서 벗어나지 못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비만 낙인을 경험하는 사람은 우울증을 보이고 자존감이 낮아질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뚱뚱한 사람이 겪는 사회적 편견은 극명하다.이는 그 사람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나스 박사는 3세 정도의 어린이들이 '통통하지 않은' 놀이 친구를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한다.또한 800명 이상의 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예로 들었다.응답자 3명 중 1명은 "비만은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례들 가운데 하나"라는 주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뚱뚱한 사람도 공평한 의료서비스를 누리고,디스코드 포커 나이트 룰직장에서 공평하게 포용되고,부끄러움 없이 대중 앞에 나설 수 있는 세상을 감히 상상한다고 밝혔다.그는 "사회가 뚱뚱한 것을 나쁘게 만드는 모든 일은 심각한 불공정을 강요하교,뚱뚱한 사람을 억압하는 것이므로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하지만 뚱뚱한 것은 전혀 잘못이 아니며,뚱뚱해도 대사적으로 건강하면 괜찮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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