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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의 새 대통령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개혁파 후보가 보수파 후보 3명을 누르고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이란의 종교 지도층이 전례 없는 수준의 반대에 직면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테헤란에서 김동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개혁파 후보가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벌어졌습니다.
1위에 오른 페제시키안 후보는 대선에 나선 후보 4명 중 유일한 개혁파였습니다.
심장외과의 출신으로,레기아 바르샤바 경기5선의 의원 경력을 거쳐 세 번째로 대선에 출마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서방과 관계 개선을 통한 경제 제재 완화,히잡 착용에 대한 단속 합리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표심을 끌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선 후보 (현지시간 28일)> "히잡은 법에 따라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레기아 바르샤바 경기우리의 딸,레기아 바르샤바 경기어머니에 대한 비인간적이거나 침해하는 행동은 없어야 합니다."
2위 잘릴리 후보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측근이자 '충성파'로 평가받는 정통 외교관 출신입니다.
2007년과 2013년 핵협상 대표로 서방과 맞서면서 강경한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알렸습니다.
이번 대선은 라이시 전 대통령이 불의의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지면서 갑자기 치러지게 됐습니다.
각 후보들은 경제난 해소를 위한 공약을 앞다퉈 내놓으며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선투표는 개혁파와 보수파의 1대 1 대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3명의 후보로 분산됐던 보수층의 표심이 결선에서 결집한다면 잘릴리가 유리할 수 있지만,레기아 바르샤바 경기페제시키안의 선전으로 바람이 불면 선거권을 포기했던 진보층이 투표장에 나올 수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서방 언론들은 40%선에 그친 역대 최저 투표율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2022년 히잡 시위에 이어진 정권의 유혈 탄압,레기아 바르샤바 경기국제사회의 오랜 제재로 인한 경제적 타격 등이 민심의 좌절과 정치 무관심을 낳았다는 겁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김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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