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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가득 실은 대형 화물기 타이어 파손
수리 후 견인 가능,2활주로 공사도 겹쳐
사고 당일 769편 운항 지연,이용객 불편
“기내에서만 2시간 가까이 대기하다 3시간 늦게 출발해 오후 일정을 아예 취소했어요.”
지난 11일 일본 후쿠오카를 가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 A씨가 분통을 터뜨렸다.화물기 타이어 파손 사고로 인천공항 제1활주로가 12시간 넘게 폐쇄되는 바람에 다른 항공기 운항도 2,3시간씩 줄줄이 지연됐기 때문이다.13일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틀 전 사고로 당일 지연 운항한 항공편은 769편에 이른다.
이번 사태를 두고 세계 최고의 공항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인천공항이 체면을 구겼다는 분석도 나온다.인천공항은‘공항 종합평가’제도로 불리는 국제공항협의회(ACI)의‘고객경험인증제’최고 단계인 5단계 인증을 세계 최초로 받을 정도로 운영 능력을 인정 받은 곳이다.그런데 항공기 타이어 펑크로 활주로가 장기간 마비된 게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적잖다.
사고는 오전 7시 5분쯤 발생했다.앞서 오전 5시 3분쯤 인천공항 제3활주로에서 이륙해 미국 앵커리지로 향하던 미국 아틀라스항공 화물기 5Y8692편은 유압 계통 이상으로 두 시간여 만에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이륙할 때 이미 타이어 일부가 찢어진 해당 화물기는 제1활주로에 착륙할 때 타이어가 완전히 파손됐고 랜딩기어(착륙 장치)도 일부 손상됐다.이 과정에서 활주로의 항공등화시설도 일부 부서졌다.
인천공항공사와 아틀라스항공의 지상조업사 측은 사고 직후 각각 활주로 복구와 항공기 수리에 나섰다.활주로 복구 작업은 오전 중 마무리됐으나 항공기 수리에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수리 완료 예정 시간은 낮 12시에서 오후 3시,나폴리 챔피언스리그 결과오후 6시로 계속 늦춰졌다.화물기는 오후 6시쯤 수리 후 견인 조치됐고,나폴리 챔피언스리그 결과공사는 1시간 20여 분 뒤인 오후 7시 23분쯤에야 활주로 이상 여부 점검을 마치고 7시 30분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국토부와 공사 측은 사고가 난 화물기가 대형 기종이라 중장비를 동원해 타이어 교체를 해야 했고,타이어라는 파손 부위 특성상 견인 후 수리가 안 돼 활주로 정상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사고 화물기 기종은 보잉 747-400으로,화물을 100톤(탑재 장비 무게 포함)까지 실을 수 있는데,당시 화물이 가득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엄청난 무게를 지탱하면서 동시에 타이어도 수리하느라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공교롭게 해당 시점에 제2활주로가 보수 공사 중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인천공항은 4개의 활주로 중 평소 3개를 쓰는데 사고와 공사가 겹치는 바람에 2개만 사용 가능해 지연 현상이 심해졌다.
피해 여파는 사고 다음날까지 이어졌다.12일 일본에서 귀국한 40대 여행객 B씨는 “일본에서 오전 11시 40분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편이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이륙했다”며 “(인천공항) 사고 여파로 연결편 도착이 늦어졌다고 항공사가 해명했다”고 말했다.일본 여행 카페‘네일동(네이버 일본여행 동호회)’게시판에도 사고 다음 날 오전까지‘일본행 항공편이 5시간가량 지연돼 불편을 겪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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