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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국민전선에 1위 내준 마크롱,우크라이나와 '거리두기'로 표심 얻기?
의회 조기 총선 실시를 결정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는 프랑스 군이 우크라이나에 파병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선거를 약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1당이 어려워 보이는 집권 여당 대통령이 본인이 한 말을 주워 담으며 표심 잡기에 나선 셈이다.
24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팟캐스트인 <제너레이션 두 잇 유어셀프>(Generation Do It Yourself)에 출연해 "우리는 당장 내일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적대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전쟁(러-우 전쟁)이 우리 영토에 오지 않을 것이다.여러분들을 안심시키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월 26일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관련 회의를 마친 뒤 회의 참석자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당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마크롱 대통령이 열어 둔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은 이후에도 계속 제기됐다.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전선을 돌파할 경우"에 우크라이나 파병 문제가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4개월 만에 입장을 바꾼 배경을 두고 오는 30일에 열릴 하원 의회 1차 투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9일 프랑스에서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국민전선(RN)이 득표율 1위를 기록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하원의회를 조기 해산하겠다며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묻는 절차에 돌입했다.
그런데 프랑스 여론은 여전히 국민전선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지난 23일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입소스가 19~20일 프랑스 18세 이상 유권자 1204명을 대상으로 선거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국민전선이 35.5%로 1위에 올랐다.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29.5%로 2위에 올랐고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중도연대앙상블은 19.5%로 3위에 그쳤다.
국민전선은 우크라이나 파병에 명확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AFP> 통신은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전선 대표가 24일 기자회견에서 "군사 물자나 방어 장비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직접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지원 등은 '레드라인'에 해당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파병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내부 분위기가 이러한 상황에서 마크롱 대통령도 파병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입장 표명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그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러-우) 분쟁이 프랑스로 확산될 것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크롱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며 "지난 몇 달 동안 소통하지 않았지만,베어파우 슬립온다양한 사안에 대해 이야기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의 힘을 믿는다.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항상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특히 푸틴 대통령과 핵발전소에 대한 이야기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는데,베어파우 슬립온구체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