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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모듈러 주택단지
세종 산울동 공사장 가보니
'조립'에 가까운 건축이 한창이었다.지난 4일 찾은 세종시 산울동 공공주택 건설 현장의 첫인상이다.현장에 도착하니 대형 트럭 위에 길이 11.3m,2026년 월드컵 캐나다폭 3.3m,2026년 월드컵 캐나다높이 3.1m에 달하는 거대한 네모 블록이 놓여 있었다.장난감 레고(Lego) 블록을 실사화한 듯한 이것은 '모듈'이라 불렸다.
대형 크레인이 모듈을 4층 높이로 들어 올리기 시작했다.먼저 설치된 같은 모양의 모듈 바로 옆에 새 모듈이 끼워지기까지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이후 인부 2~3명이 모듈을 연결하는 작업을 추가로 진행했다.보통 건설 현장과 달리 자재를 싣고 나르는 인부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공사 소음이나 분진도 덜했다.
색다른 이 현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국내 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 공사장이다.모듈러 주택은 쉽게 말해 조립식 집을 뜻한다.공장에서 만들어진 모듈이 차곡차곡 쌓여 지상 7층 높이 416가구 규모 임대주택으로 탈바꿈하고 있었다.층마다 30개 내외 모듈이 서로 결합해 30㎡,2026년 월드컵 캐나다37㎡,2026년 월드컵 캐나다44㎡의 보금자리를 만들어냈다.총 4개 동을 완성하는 데 모듈이 무려 575개나 쌓인다.착공 후 약 2년 만인 오는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LH는 경기도 의왕초평지구에 20층 높이 381가구 규모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지금까지는 13층이 최고 층수였다.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50층 이상 초고층 모듈러 공법이 발달한 만큼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봤다.
LH는 내년까지 2년간 모듈러 주택을 1000가구 이상 착공할 방침이다.2026년부터 4년간 연 3000가구를 건설하는 게 목표다.2030년 이후엔 연간 5000가구 이상을 공급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계획이다.LH 관계자는 "2030년에는 공사기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현 기술로는 철근 콘크리트 공법보다 공기를 약 30% 줄일 수 있다.
[세종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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