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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
여전히 中정치에 막강한 영향
마오주의,미국 영주권자 한국 카지노모순의 집합이지만
아프리카·유럽 곳곳 뿌리내려
반란과 불복종의 근거로 사용
올해 초 시진핑 중국 주석은 춘제(春節)를 맞아 새해 인사에서 마오쩌둥 초대 주석(1893~1976)의 옛 시를 언급했다.중국의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직후였다.중국 경제 상황이 여전히 좋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곳 풍경은 유독 아름답다(風景這邊獨好)"고 한 것이다.이는 마오쩌둥이 1934년 지은 시 '청평락·회창(淸平樂·會昌)'의 한 구절로,어려움 속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계속 전진하자는 의미다.
마오쩌둥은 중국공산당의 지도자였고 1949년 국공내전에서 승리해 신중국을 건설한 주역이다.그가 세상을 떠난 뒤 중국은 폐쇄적 국가자본주의 발전 노선을 버리고 시장친화적 개혁·개방의 길을 걷는 듯했지만 여전히 중국 사회에서 마오주의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중국 헌법은 중국이 마오쩌둥 사상의 지도하에 있다고 명시하고 있고,미국 영주권자 한국 카지노여전히 마오는 중국에서 정치인들이 정치적 정통성을 유지하는 강력한 도구로 여겨진다.중국 인민들 사이에서 마오에 대한 존경심이 건재하기 때문이다.도심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모여 똑같은 주홍색 티셔츠를 입고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는 식의 마오쩌둥 찬가를 부르며 춤을 춰도 전혀 놀랍지 않은 이유다.
신간 '마오주의'는 마오쩌둥의 역사와 전 세계적인 그 영향력을 추적한 책이다.마오쩌둥 사상,이른바 마오주의와 중국공산당의 극적인 데뷔를 알렸던 미국 기자 에드가 스노의 저서 '중국의 붉은 별'을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면서 중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 깊숙이 뿌리내린 마오주의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본다.1966년 문화혁명과 같은 마오의 강압적 정책을 살펴보고,그동안 중국의 성공신화 뒤에 감춰져 있었던 마오주의의 병폐에 대해서도 꼬집는다.
줄리아 로벨 지음,심규호 옮김
유월서가 펴냄,4만3000원
저자에 따르면 마오주의는 모순의 집합체다.일례로 마오쩌둥의 중국공산당이 사회주의를 주장하며 주도한 1949년 중국 혁명은 실제 사회주의 혁명이 아니었다.당시 지식인들이 이끈 농민 군대가 옛 지배 계급과 서방 제국주의자들을 중국에서 축출했고 낡은 제도와 관습이 상당수 철폐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마오쩌둥이 이뤄낸 것은 사회주의 사회가 아닌 관료적 국가자본주의 사회였고,당시 중국에서 마오쩌둥 사상은 그의 독재 권력과 폐쇄적 국가자본주의 실현을 정당화하는 도구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문화혁명 당시엔 수백만 명의 교육받은 도시민이 외딴 시골로 추방됐고 알려진 사망자만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기록됐다.이처럼 마오쩌둥은 군사력 기반의 독재국가를 건설하고자 했지만,한편으로는 무정부 상태의 민주주의를 옹호하면서 중국인들에게 "반란에는 이유가 있다"고 단언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였다.그가 사상적으로 "여성이 하늘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현실과는 동떨어진 말이었다.
저자는 "비록 중국공산당이 번영과 안정을 중시하는 권위주의적 자본주의를 선호해 마오쩌둥의 사상을 포기했지만 위대한 조타수는 중국의 정치와 사회에 심각한 흔적을 남겼다"며 "'마오의 보이지 않는 손'은 중국의 정치 체계 도처에 자리하고 있다.사법부의 뿌리 깊은 정치화,미국 영주권자 한국 카지노모든 것에 우선하는 일당 체제의 우월성,미국 영주권자 한국 카지노반체제적인 목소리에 대한 철저한 무관용 등이 바로 그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에서뿐만이 아니다.마오주의는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 아시아,미국 영주권자 한국 카지노아프리카,유럽,아메리카 대륙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했다.마오주의는 지난 80여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벌어진 반란과 불복종,무관용의 근거가 됐다.그럼에도 냉전 끝에 신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자본주의가 명백한 세계적 승리를 거두고 국제사회를 지배하면서 마오주의는 그 영향력에 비해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다.
올해는 중국이 1917년부터 74년을 이어갔던 소련을 제치고 세계 최장수 공산주의 국가에 등극하는 해다.마오주의는 명과 암을 모두 갖고 있다.중국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고성장을 지속하는 한 마오쩌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긴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중국이 경기 침체 등으로 위기를 맞닥뜨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이 책은 마오쩌둥과 그의 사상을 수면 위로 드러내고,20세기와 21세기의 중요한 담론들 가운데 하나로 마오주의를 재구성한다.
[송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