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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전문기업인 오아시스마켓이 국내 이커머스 11번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11번가 관계자도 “오아시스가 인수를 검토하는 사실을 알고 있고,재무적투자자(FI)에게 최대한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아나 오브레곤11번가의 재무적 투자자(FI)인 나일홀딩스컨소시엄은 최근 오아시스의 인수 제안서를 받고 매각 방식과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오아시스 측은 회사 주식 일부와 관계사인 물류업체 루트의 신주를 11번가 지분 100%와 맞바꾸는 지분 교환 방식을 제안했다고 한다.자본금을 투입하지 않고 11번가의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오아시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289억원,영업이익 62억원을 내며 창립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아나 오브레곤영업이익은 567% 늘었다.
11번가는 2022년부터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 영업적자를 냈다.11번가는 올해 초 지분율 80.26%로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2대 주주인 나일홀딩스컨소시엄(18.18%)의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포기하며 강제매각 절차에 들어갔다.SK스퀘어는 경영권을 자진 포기하고 투자자가 자금을 먼저 회수하는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오아시스가 11번가를 인수한다면 신선식품 배송에 국한하지 않고 오픈마켓과 직구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오아시스는 11번가가 보유한 SK 계열사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11번가와 파트너십 관계인 글로벌 e커머스 기업 아마존을 통해 K푸드의 해외 직배송 등을 신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다만 매각이 성사되려면 주요 출자자들로부터 모두 동의를 받아야 한다.11번가의 매각이 성사되면 투자자인 국민연금(출자금 3500억원),아나 오브레곤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1000억원)와 MG새마을금고(500억원) 등은 오아시스가 상장할 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