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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시크한 종목 분석 올해 아무런 호재 없던 콘텐츠주 한중 FTA 확대에 5월 주가 '방긋' 한한령 해제 기대감 커졌기 때문 6월 들어선 다시 하락세로 전환 조짐만 보일 뿐 해제 낙관 어려워
리창 중국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출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내 콘텐츠주株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한한령限韓令' 해제를 둘러싸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서다.지난 5월엔 분위기가 꽤 괜찮았다.드라마 대장주 스튜디오드래곤은 5월 주가 등락률 5.51%(4만2650원→4만5000원)를 기록했다.
히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제작한 에이스토리의 주가 역시 상승세(5.25%)였다.이밖에도 키이스트(3.81%)와 삼화네트웍스(28.54%)의 주가도 모처럼 들썩였다.
지난 5월 27일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외교가 호재로 작용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의 회담에서 양국은 문화 분야를 포함한 2단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한중 FTA는 그간 추진한 상품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앞으로는 서비스 분야,확인하기특히 문화와 관광 분야에 이르기까지 교류와 개방을 확대하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업계에선 "이제야말로 한한령이 풀리기 시작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싹틀 만한 행사였다.한한령은 2016년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반발한 중국 측이 2017년 감행한 보복 조치였다.이때부터 7년 넘게 중국 내 한류 콘텐츠는 대륙에서 자취를 감췄다.
양국 정상회의는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처럼 보였다.좋은 징조는 또 있었다.중국 당국이 오는 7월 12일 열리는 한국 록밴드의 베이징 특별공연을 허가했고,확인하기펄어비스의 인기 게임 '검은사막'에도 중국 판호(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허가권)를 줬다.
한한령에도 인기가 건재했던 한국 드라마 콘텐츠도 "중국 수출이 본격화할 것"이란 호재를 만났다.주요 콘텐츠주의 주가가 오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중국 시장의 압도적인 인구수와 소비력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문제는 이런 좋은 분위기가 오래가진 않았다는 거다.4만5000원에서 시작한 6월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가 18일엔 4만1700원으로 마감하면서 6월 들어 7.33% 하락했다.에이스토리(-16.03%),확인하기삼화네트웍스(-13.68%) 등의 상황도 비슷했다.
이는 과거에도 양국 교류에 훈풍이 불면서 해제 조짐을 보였다가 다시 빗장이 걸리는 사례가 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중국 정부는 2022년 한국 게임 7종에 판호를 발급했다가 다시 규제를 강화하거나 외국의 상업 공연 허가를 재개하면서도 K-팝 가수의 중국 내 공연은 허가하지 않는 등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였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7년간 그랬듯 중국 시장 오픈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확실하게 결정되기 전까지 미디어 업종 주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풀린다"는 낙관론과 "불확실성이 크다"는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는 콘텐츠주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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