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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 타임스퀘어 광고 의혹 제기에 전격 답변
중국 상하이 뉴스 포털 '더페이퍼' 보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중국판다센터)가 한국 푸바오 팬들의 학대 의혹을 계절의 변화 등의 이유로 조목조목 반박했다.한국 팬들이 뉴욕 타임스퀘어 항의 광고를 통해 중국 당국의 해명을 요구한 데 대한 답변이라 할 수 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뉴스 포털 '더 페이퍼'는 8일 '푸바오가 중국에서 학대받나?한국 네티즌들 우려있지만,비난은 근거 없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이 기사는 한국 판다 팬들의 주장을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중국 판다센터의 해명을 인용하여 학대 주장을 모두 반박했다.
더페이퍼는 한국 언론이 푸바오가 '학대와 부상으로 인해' 탈모 현상이 나타났다고 추정하지만,한국 월드컵 본선진출이런 혐의는 면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런 주장이 주로 네티즌의 추론에서 비롯된 것이지 경험적 증거가 없으며 판다센터가 이 소문 중 많은 부분을 반박했다며 센터의 주장을 전했다.
우선 목덜미 근처에 털이 패인 데 대해 센터는 털이 다소 없어졌지만,한국 월드컵 본선진출테스트 결과 병원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센터는 “알레르기나 딱지,피부가 두꺼워지는 등의 이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판다 연구자들은 이전에 자이언트 판다의 털 손실이 병원체,내분비 또는 대사 문제,비타민 수준 또는 환경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단순히 계절의 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페이퍼 역시 청두 자이언트 판다 번식 연구 기지의 연구를 인용하여 발적,부종,열,피부 병변 또는 기생충이 없는 경우 푸바오가 털에 정상적인 계절적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3월 한국의 강철원 판다 사육사가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을 보면 한국에서도 푸바오의 아버지 러바오의 뒷다리 위쪽에 털이 빠진 것처럼 보인 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더페이퍼에 따르면 당시 검사 결과 털 손실은 질병이나 피부병으로 인한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한국 동물원 사육사들은 모피 손실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중국 전문가들에게 연락했다.
중국 전문가와의 논의 결과 러바오의 사육사들은 더 나은 온도 및 습도 조절,비타민 보충제,개선된 질병 모니터링,영향을 받은 부위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등 탈모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채택했다고 했다.
일부 한국 팬들은 푸바오의 머리에 나타난 작은 움푹 들어간 부분이 연구원들이 '판다 체액을 추출'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추측하기도 했다.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판다센터는 푸바오가 잠잘 때 항상 우리 구석에 머리를 기대어 작게 움푹 들어간 부분이 생기는 것이라며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그러면서 이 움푹 팬 곳의 위치가 매번 바뀐다고 전했다.
센터는 또한 일부 팬들이 한 영상에서 푸바오의 목에 자국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푸바오가 중국에서 목줄을 매도록 강요당했다고 추측한 것도 일축했다.
센터는 이것은 푸바오가 머리를 앞으로 쭉 뻗고 걸을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자국으로,목에 고리 모양이 생기지만 자세를 바꾸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의 푸바오 팬클럽들은 돈을 모아 광고 영상을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전광판에 게시했다.한 광고는 트럭 그림과 함께 어디서든 푸바오를 위해 트럭 시위를 할 수 있다고 했고,또 다른 광고는 푸바오의 각종 학대 의혹을 뒷받침하는 영상 등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