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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치킨을 포장하러 갔다가 사장 부부가 돌보는 길고양이에게 공격을 당했지만 사과 한마디 없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치킨 포장하러 갔다가 사장 부부께서 밥 주는 고양이에게 공격을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포장을 주문해 놓고 강아지와 함께 산책할 겸 같이 걸어가서 테라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테라스 안 입구 옆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혼자 밥을 먹고 있었다"며 "어미 잃고 혼자 안쓰러워 밥을 챙겨주시나 보다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갑자기 한 고양이가 A씨의 반려견에게 달려들었다.놀란 A씨가 반려견을 끌어안아 들어 올렸지만,망고시고고양이는 높이 뛰어 올라 공격을 이어갔다.
A씨는 "고양이가 제게도 달려들어 공격했고 테라스 밖에 있던 사람이 달려와 막아서자 그도 공격하려 해 뒤로 물러서며 조금씩 도망가자 끝까지 쫓아가 공격을 시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공유한 사진을 보면 길고양이의 공격을 받은 A씨의 다리 곳곳에 상처가 나 있었다.허벅지에 난 긁힌 상처는 5㎝는 가량이다.
문제는 사장 부부의 대처였다는 게 A씨 주장이다.A씨는 "소리를 듣고 사장 부부가 밖으로 나오셨고 나오자마자 하는 소리가 '새끼 만지면 안 돼요'였다"며 "'새끼 안 만졌다'고 하니 '새끼 낳은 지 얼마 안 돼서 어미가 예민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지하고 계셨으면 새끼 고양이 밥을 손님들이 왔다 갔다 하는 입구 옆에서 주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최소한 경고문이라도 붙여놨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너무 놀라 다시 어디서 나타나 달려들지 몰라 후문으로 가겠다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와 후문 앞에서 피를 닦았다"며 "손발,망고시고몸이 떨리고 식은땀이 너무 흘러 오도 가지도 못하고 잠시 있었다.하지만 사장 부부께서는 와보지도 않으셨다.겨우 진정하고 집에 와서 상처를 보니 생각보다 너무 심하더라"고 토로했다.
참다못한 A씨가 해당 가게에 전화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밥은 챙겨주는 건 맞지만 우리가 관리하는 것들이 아니다 보니 뭘 해줘야 하는지,망고시고밥 주는 사람들이 그걸 다 책임져야 하냐.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이었다고.
그는 "다 떠나서 처음 사장 부부가 나오셨을 때 걱정해 주고 '괜찮냐' 한 마디만 해주셨으면 제 성격상 청구는커녕 쿨하게 넘어갔을 거다.전화를 다시 걸었을 때도 '괜찮으세요?'라고만 하셨어도.상처 부위도 너무 아프고 놀라서 잠도 못 자고.일어나자마자 병원부터 다녀와 봐야 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밥 주는 사람이면 책임을 져야 한다" "상대해봤자 머리만 아프니 법으로 처리하는 게 좋겠다" "비슷한 일을 겪어서 글 읽으면서 화가 난다" "음식 파는 곳에서 동물을 키운다는 게 말이 되냐"며 A씨를 옹호했다.
반면 "자기 새끼한테 위협이 되니 어미가 본능적으로 공격한 것" "길고양이 불쌍해서 밥 준 게 다인데 사과받기는 힘들다" "가게 주인한테 보상을 바라는 건 좀 지나치다" 등의 주장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