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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30 출고 지연에 전기차 포비아·보조금 등 영향볼보자동차코리아(이하 볼보)의 신차인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 출고가 계속 지연되면서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에 처음 공개된 볼보 'EX30'은 지난 6월 말부터 국내 출고가 예정돼 있었다.그러나 이달로 미뤄지다가 오는 10월로 또 다시 연기됐다.현재로선 일러야 4분기 이후 고객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볼보 관계자는 고객 인도가 미뤄진 것에 대해 "보다 최신 차량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25년식 차량 출시를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제반 사항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30은 긴 주행거리(국내 기준 404㎞)와 가성비 있는 가격을 앞세워 사전계약 물량 2000대를 조기에 채운 바 있다.하지만 이번 출고 지연 이슈로 사전계약 고객의 이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컬쳐랜드 현금화최근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로 인해 퍼지고 있는 '전기차 포비아(공포)'도 변수다.이 사건으로 인해 EX30뿐 아니라 완성차 업계 전반적으로 기존 전기차 계약자들이 이탈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실제 전기차사용협회가 지난해 11월 전기차 보유자와 비보유자 529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은 이유로 '전기차 급발진,컬쳐랜드 현금화화재 등 안전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는 답변(35.9%)이 2위를 차지하며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0월에 EX30의 고객 인도가 가능하더라도 판매량이 올라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연말은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되는 시기이고 연초에는 보조금 확정 전이기에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는 현상을 보인다.이에 소비자들이 실제 출고하는 날은 더 늦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볼보는 EX30 외의 신차 출시가 부재하다는 점에서 EX30의 성적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사전계약 흥행은 이뤘지만 출고 지연을 겪어 당초 내세운 2000대 판매 목표를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볼보는 지난해 1만7018대를 판매해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 4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린 뒤 보급형인 EX30 출시로 올해까지 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었다.볼보는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대수 4위 자리를 지켰지만,컬쳐랜드 현금화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7185대에 기록했다.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6.48%에서 올해 5.72%로 줄었다.이런 상황에 올해 볼보의 목표였던 연 1만8000대를 채우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볼보 관계자는 "올해 EX30 출고를 포함해서 올해 판매량 달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며 "EX30은 올해 안에 고객 인도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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