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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6월 외국인 증권 투자 동향’을 보면,지난달 외국인(외국 국적의 국내 비거주자)은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증시에서 상장 주식 2조8980억원어치를 순매수(매수액-매도액)했다.코넥스 시장과 장외 거래액 등은 제외한 규모다.시장별로 코스피에서 1조9490억원,코르바니코스닥에서 9490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외국인의 상장 주식 순매수세는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다만 순매수 규모는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기대감에 금융주 등으로 집중 매수세가 유입된 올해 2월 7조3750억원,코르바니3월 5조1020억원 등에서 4월 2조6260억원,코르바니5월 1조5290억원 등으로 주춤했다가 지난달 다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1∼6월) 외국인의 국내 상장 주식 순매수액은 22조9천억원으로 1998년 해당 통계 집계 이래 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코르바니상반기 외국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7조9971억원)였다.에스케이(SK)하이닉스(3조8039억원),코르바니현대차(3조454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미국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주 투자 광풍에 힘입어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가 상반기 전체 순매수액의 51.2%에 달한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2∼3월 밸류업 기대감으로 금융주 등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가 이후 인공지능 수혜주인 반도체와 전력기기 쪽이 강세를 보였다”고 했다.삼성물산(1조3202억원)과 삼성전자 우선주(1조1456억원),변압기 관련주인 에이치디(HD)현대일렉트릭(1조1157억원),기아(1조338억원) 등도 상반기 외국인 순매수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상장 주식 보유액은 한 달 전에 견줘 67조9천억원 늘어난 859조2천억원으로,전체 시가총액의 30.0%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