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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지난 2022년 11월 강원 인제군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에서 경계근무에 투입됐던 병사가 총상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당 병사를 집단으로 괴롭힌 혐의를 받는 당시 부대원들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26일 법원과 검찰 등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단독 신동일 판사는 전날 초병 협박 혐의로 기소된 김모 씨와 모욕 혐의를 받는 민모 씨,강요 등 혐의를 받는 송모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들 피고인은 첫 공판에서 자신들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객관적인 행위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범행에 이를 만한 행위는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조만간 이 사건 관련자들을 불러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A 이병은 2022년 11월 28일 오후 8시 47분쯤 인제군 GOP 부대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중 가슴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했으나 A 이병은 결국 숨졌다.
군사경찰은 A 이병이 집단 괴롭힘을 겪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관련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부대 관계자 20여명 중 8명을 강요·협박·모욕 등 혐의로 민간 경찰에 넘겼다.
이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부대원 8명 중 4명에 대해 초병 협박·모욕·강요 등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고,검찰은 이들 중 3명을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육군수사단에서 해당 부대원에 대한 전수조사,심리부검,야구 아시안게임 중계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등을 진행할 결과,A 이병 사망 전 부대 내에서 협박,야구 아시안게임 중계암기 강요 및 모욕 행위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