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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밍 찡 베트남 총리 방한 계기…양국 간 투자·교역 확대 다짐
세계 경제 환경 진단·해법 모색…AI 협력 등 MOU 23건도 체결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한국과 베트남이 디지털 전환,공급망 협력 등 향후 양국 간 투자와 교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한국 측 350여 명,베트남 측 150여 명 등 총 500여 명의 양국 정부·기업 인사들이 참석했다.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포럼이다.그는 공산당 서기장,와이즈앱국가주석에 이은 베트남 서열 3위로 베트남 경제를 총괄하는 인물이다.포괄적·전략적 동반관계인 한국과 베트남은 오는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5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조현상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HS효성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를 함께 이겨내야 하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공급망 협력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이 많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국 정부는 이번 포럼에서 경제 협력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는 양국이 수교한 지 32년이 되는 해로 이제 양국은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향후 양국 정부는 투자와 교역 확대,안정적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 구축,기후변화·원전 등 에너지 분야 협력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찡 총리는 "한국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146개 국가 중 1만여 개 프로젝트에 총 8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투자국"이라며 "베트남 정부는 한국 기업들이 첨단기술,전자,반도체,인프라 구축,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 투자해 향후 양국 간 무역 규모가 1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 간소화와 규제 개선 등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국이 직면한 글로벌 경제 환경과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한국 측에서는 곽성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장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장성은 신한은행 글로벌사업추진본부장이 '베트남 디지털 전환 전략과 퓨쳐스랩 사업'을 주제로 발표했다.베트남 측에서는 류 쭝 타이 밀리터리뱅크 회장이 '금융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강연했다.
23건의 업무협약(MOU)도 맺었다.SK(에너지·녹색성장),포스코(포괄적 금융 협력),효성(바이오·R&D) 등 19개 한국 기업·기관들과 18개 베트남 기업·지자체 등이 참여했다.양측은 첨단에너지·재생에너지·반도체·철강·바이오 등 산업 분야에서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고,연구개발·스마트 팩토리·AI 등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참가한 한국 측 정부·기업 인사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조현상 경제협력위원장,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와이즈앱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희범 부영그룹 회장,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이다.
베트남 측에서는 찡 총리를 비롯해 응우옌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응우옌 홍 디엔 산업무역부 장관,부이 타잉 썬 외교부 장관,루 쭝 타이 베트남 밀리터리 뱅크 회장,응우엔 타잉 흥 소비코 사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