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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印尼선 '부자들의 車'
현지 공장 가동 24시간이 부족"
보급형 전기차 '코나' 생산 한창
2년 만에 가동률 110%로 1위
"전기차로 아세안 시장 공략 속도"
“현대자동차는 인도네시아에서 부자들이 타는 차라는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코나 일렉트릭(EV)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현대차 맘팡전시장.라이날디 세티아완 사장은 “현대차는 일본 차가 점령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소비자의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해는 2020년이다.2년 전에는 현지 생산 공장도 세웠다.2억7750만 명의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의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서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0년 회장 취임 이후 인도네시아를 네 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일본 도요타,혼다,스즈키,카타르 아시안컵 한국미쓰비시에 이어 판매 순위 5위(3만5500대)다.전기차(7475대)로는 시장 점유율(43.8%) 1위다.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로만 이뤄낸 성과다.가격 경쟁력을 갖춘 코나 일렉트릭은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침투를 가속화할‘킬러 차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문구 HMMI 생산실장은 “체리차,카타르 아시안컵 한국BYD 등 중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산 배터리가 처음으로 장착된 코나 일렉트릭 판매 가격은 5억루피아(약 425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SK온 배터리가 장착된 아이오닉 5는 7억8200만루피아(약 663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연간 최대 15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HMMI에는 약 2000명이 근무 중이다.이슬람교도 직원을 위한 할랄 식당도 눈에 띄었다.HMMI은 현지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카타르 아시안컵 한국중형 SUV 싼타페,현지형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전기차 아이오닉 5 등을 생산하고 있다.HMMI 가동률은 지난해 1분기 50.3%에서 올해 1분기 110.9%로 빠르게 올라갔다.현지 맞춤형 차량을 내놓고 수출을 다변화한 덕분에 설립 2년 만에 해외 공장 최고 가동률을 기록한 것이다.
HMMI의 올해 5월 말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19만2792대에 달했다.상반기 20만 대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수출기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HMMI는 올해 1~5월 전년 동기(1만8984대) 대비 20.5% 늘어난 2만2880대의 차량을 아세안과 중동,카타르 아시안컵 한국아프리카 등 해외 각지로 보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생산 기지를 허브로 삼아‘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아세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자카르타=신정은 기자